어디론가 떠나고픈 어느 가을날의 夢想

  • 등록 2023.01.14 1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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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구르몽의 낙엽송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병처럼 우리들 머릿 속에서 매년 재현되며 낙엽과 시몬은 되살아 난다.

 

우리 인간들도 시몬이 앞서서 가버린 그 뒤를 따라 낙엽처럼 곧 앞서거니 뒤서거니 쫒아갈 것이지만.....

그 되살아나는 싯귀를 올해도 읊어 주어야만 올 한해도 인생의 추수를 하고 겨울 눈을 맞이 할 것이다.

 

“시몬, 가자.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과 벤치를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해질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새벽이 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새벽 어둠을 뚫고 걷는 호젓한 공원 길에서 나는 낙엽에 파묻쳐 낙엽을 밟으며 걷다가 잠시 앞을 응시하면 하염없이 그 떨어지는 찰나의 시간임에도 그 멋대로 구부러진 잎새가 주는 대기의 손짓에 따라 잠깐의 찰나이지만 왈츠를 추며 땅위에 주저앉는다.

 

그 추락하는 모습의 어딘가에도 얼마후 조락할 내 인생의 낙엽도 연상되는 통에 우리는 잠시 외롭고 고독해지며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단지 우리의 몸무게가 나뭇가지에 더하지 않았기에 대지에 떨어지지만 않을 뿐이지 우리들 육신도 삭아서 스러지며 땅 속으로 사라지며 흩어질 것이다.

 

한 여름 나무 높은 곳에서 불어오는 대기의 손을 잡고 청춘을 자랑하며 펄럭이던 노스탈쟈와 해원의 주인공이던 손수건은 이제는 나무밑 땅에 얌전히 내려압은 임자없는 고엽이 되어, 같은 운명을 가진 크고 작은 낙엽들과 어깨동무 친구가 되어 위 아래. 좌우로 서로 포개져 포용하며 층을 이루면 길위를 지나는 동물들을 만나 발에 밟히면 마지막 외마디 ‘바스락’ 비명을 지르며 호들갑을 잠시 떨거나 바람에 우수수 단체로 떨어지며 제 몸과 이미 먼저 떨어져 터잡은 선착객의 몸과 부닥치며 ‘툭’하는 소리를 내며 자리하면서 낙엽무리가 된다.

 

한 때는 어느 누구도 범접하기도 어려운 고고함과 고귀함의 대명사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끈 떨어진 가죽신이 되어 불어주는 바람물결 따라 이리 저리 단체로 몰려다니다 어느 언덕바지 움푹 팬 기슭에 닻을 내리면 세월따라 부는 바람과 눈.비를 맞으며 몇 년을 머물면 서서히 흙을 닮으며 고엽들은 나무의 거름으로 재환생하며 이 우주를 몇겁에 걸쳐서 윤회하며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이 주는 먹이를 먹고 대기를 심호흡하며 베풀어지는 자유를 향유하며 살아가는 이 우주의 편린이며 미세먼지인 것이다.

 

그런 먼지들의 조합이 부모님을 통해 인간의 DNA가 전수 되고 우리는 인간을 만들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과 우주와 태양과 지구와 달은 돌고 도는 것이며 그 배에 탄 우리들 인생도 윤회하며 팽이처럼 서로의 중력을 조율하며 시간을마시며 돌아가는 것이며 태어남과 죽음은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모두 각자의 법칙에 따라 우주와 지구에 존재하며 우리는 수증기로 증발하여 구름을 타며 대기의 흔들림에 이동하고 날아다니는 우주군단의 일원이며 구성분자인 것이다.

 

때로는 낙엽이 되었다, 열매가 되었다, 동물이 되었다, 구름이 되었다, 비가 되었다, 냇물이, 강물이, 바닷물이 되었다가 증발해서 구름이 되었다,

 

어는 동물의 땀방울이 되었다 증발하면서 우리는 더욱 숙성되며 모든 삶을 어느 정도 체험하면 어느 산속 이름모를 바위가 되기도, 어느 바닷속 암초가 되기도 하며, 사고를 치기도 하며 문제를 일으키며 영겁을 행해서 끝없이 날아가고 찾아가는 우주의 떠돌이 이름없는 우주 방랑객이거나 기체의 일원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에 하릴없이 떠도는 수증기 구름 덩어리이며 산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약수도 되었다가 아프리카 세렝게티목장에 사는 하이에나의 침방울이 되기도 하며 온갖 세상구경을 하며 천하주유 우주유영을 하며 기체로 액체로 흩날리다가 정착하는 고체에 합류하며 유무생물로 변하며 有無轉하며 존재하는 것이 우리들 인생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동하면서 느끼고 전하며 깨닫는 동류나 이성간의 잠시의 감성도 생명을 가지기에 우리가 생명체로서 갖는 동류의식의 발로이며 현상화일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배우며 개닫는 진리와 진실은 나만이 잠시동안 가지는 행복이고 안분지족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따라 왔다가 자연의 분자로 흩어져 분산되며 해체될 것이지만 내가 지구에 남긴 발자취와 흔적들과 남겨논 물질들은 내가 사라진 이후라도 자연의 일부로 얼마간 존재하다가 바람결에 시간결에 사라지고말 것이다.

그 길은 낙엽이 갔던 길이며 우리들 모든 유생물들이 지나온 길이며 앞으로 지나가야할 길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현재 존재하기위해 숨을 쉬고 에너지를 보충해야하는 것은 내가 존재하기위한 필수적 행동이고 숭고한 행위인 것임을 결코잊지말고 최선을 다해 성심을 다해 내 육신과 내 몸에 투자하며 진력해야할 우리들의 사명인 것이다.

 

대 우주가 있어 은하가 있고 행성이 그 구성인자이듯이 그런 행성중 하나인 지구가 우리를 양육하지만 우리들 인간 각자는 자신만의 1,000억개의 뇌세포로 작은 우주가 되어 우리가 겪는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얻는 체험과 지식을 통해서 세상이치를 알고 살아가는 동물인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러나 우주가 만들어낸 우리들 뇌는 또 다른 작은 우주로, P/C로 태어난 컴퓨터로서 독립된 한 삶과 운명을 개척하며 존재하는 파이오니아였던 것이다.

 

그렇게라도 내가 아는 모든 체험과 앎과 지식은 인간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시몬을 따라 낙엽읗 따라, 지구를 따라, 달을 따라 태양을 따라 흘러가야할 내인생이었던 것이다.
 

이존영 기자 wbstf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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