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김지은 기자 | 동국대학교 박물관(관장 임영애)은 개관 6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東國에 오신 부처님〉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63년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50여 점을 엄선해 한자리에 모였다.
![ 목조보살입상(1620년)/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52600565_d503b0.jpg)
이날 개막식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의 치사와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축사, 그리고 임영애 동국대 박물관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산회산도(1777년) / 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39592599_b299be.jpg)
〈東國에 오신 부처님〉은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도입부 ‘박물관, 60년 역사를 시작하다’에서는 60년간 동국대 박물관의 발자취와 초대관장 故 황수영 박사의 조사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년) / 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39574604_b5d2e9.jpg)
1부 ‘재료, 구별해서 이뤄내다’에서는 돌, 나무, 흙, 금속 등 재료에 따라 불교 존상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2부 ‘불교존상, 다채롭게 담아내다’라는 불상, 보살상, 나한상, 신장상 등 다양하게 전개되는 불교의 존상을 조각과 불화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3부 ‘불복장, 신성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라는 불상의 복장(腹藏)을 살펴 불상 제작자들이 불상에 신성성과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엿볼 수 있다.
![목조보살입상 복장물 / 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39654324_c4ef4a.jpg)
특히 이번 전시에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620년 조성 ‘목조관음보살입상’의 복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보살입상의 복장에는 조성기를 비롯해 후령통, 오곡, 오방경 등이 잘 남아있으며, 인삼도 함께 발견되어 당시 불상 복장에 납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 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39671296_8a603f.jpg)
이외에도 고려시대 보현행원품 변상도 가운데 유일하게 역경 장면이 묘사된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1390년),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 ‘영산회상도’(1777년) 등 명품(名品) 유물도 함께 전시되었다.
![개막식을 마치고 단체기념사진 / 사진=동국대 제공](http://www.wbstf.co.kr/data/photos/20231041/art_16969239722335_18140e.jpg)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소장품으로만 구성해 동국대 박물관의 6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동안 수집한 귀중한 소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의 불교존상이 재료와 도상에 따라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