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2024.06.16 11:12:38

- 도둑을 물리친 아내의 지혜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모든 무예에 뛰어난 어떤 무사가 산 속에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어 혼기를 맞아 사윗감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귀여운 딸의 남편감으로 자신과 같이 무예에 능한 청년을 택할 생각이었다. 바로 그 때 두 청년이 무술을 닦으려고 산 속을 찾아와 제자가 되었다.

 


그는 두 제자에게 있는 정성을 다해 무예를 가르쳤다. 한 청년은 원래부터 소질이 있어 숙달이 빠를 뿐 아니라 한 청년은 반대로 오랜 세월이 흘러도 오직 한 가지 무예만을 익히는데 그쳤다. 결국 다섯 가지의 무예를 익힌 청년이 사위가 되었다.


무예에 미숙한 청년은 크게 실망하고 오히려 사위가 된 청년에게 깊은 원망을 품고 스승의 집을 나와서 산적들의 두목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사위가 된 청년에게 복수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위가 된 청년은 복수를 하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어느 날 신부와 함께 마차를 타고 산적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앞서 가던 많은 상인들이 산 속에 이르자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청년은 그들에게 “당신들은 무슨 일로 걸음을 멈추었소?”
하고 물으니, 상인들은, “가고 싶지만 산적들이 무서워 못가겠습니다.” 
“산적이 뭐가 무섭다는 것인가? 어서들 갑시다.”


무예에 뛰어난 청년은 산적을 조금도 겁내지 않고 마차를 몰고 앞으로 갔다. 이 때 나무 위에서 지나가던 사람을 살피던 산적이 마차를 타고 오는 것을 보고, “두목, 남녀의 좋은 먹이가 오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자 “그러면 길에 나가서 골탕을 먹여라.” 두목의 명령으로 부하 산적들은 청년의 마차를 가로 막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야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 있는 돈과 모든 옷을 내 놔라.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맛을 볼 거다.” 


그러나 무예에 능한 청년은 이 말에 조금도 주저함 없이 완강하게 대항했다. 산적들은 청년을 당할 수 없어 두목에게 가서 그의 무예가 뛰어남을 말하자 두목은 힘이 센 부하 다섯 명을 보내서 다시 한 번 물건을 빼앗으려 했으나 오히려 청년의 칼에 모두가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열 명을 보냈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두목은 나머지 부하들과 함께 청년을 공격했으나 거의 다 죽고 오직 두목만이 부상하지 않고 남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옛날의 친구였던 두 사람이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사위 청년이 활을 쏘면 두목은 칼로서 화살을 꺾었다. 화살은 한 번도 두목을 맞히지 못했다. 나중에는 500개의 화살 중 한 개만 남아서 한 개의 화살을 시위에 걸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개의 화살이 승패의 결정이 나는 최후의 순간이 왔구나.’ 처음부터 남편과 두목의 싸움을 지켜보던 부인은 활을 쏘지 않는 것을 보고 “어째서 활을 쏘지 않고 있습니까?” 하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나와 당신의 생명은 지금 이 한 개의 화살에 달려 있소. 이 화살이 최후의 방패인데 만약 실패하면 우리 두 사람은 죽는 거요. 이 때가 위기일발이요.” 하고 대답했다. 이 말이 끝나자 신부는 갑자기 일어나서 산적 두목을 향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춤추는 모습이 어찌나 절묘한지 두목은 정신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를 놓칠세라 남편은 최후의 시위를 당겼다. 두목은 화살을 맞고 땅에 쓰러졌다.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두목은 숨을 몰아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힘이 없어서도 아니고 그 활이 강해서도 아니라 나는 현명한 여자의 지혜에 넘어졌다.”

이존영 기자 wbstf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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