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스님의 “염일방일拈一放一”

2024.07.14 10:36:30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옛날, 한 작은 산골 마을에 화자라는 노승이 살고 있었다. 화자는 지혜롭고 자비로워,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를 존경했다. 화자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을 주변을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곤 했다.

 

 

어느 날, 마을에 한 젊은 스님이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일현이었고, 그는 자신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화자를 찾아온 것이었다. 일현은 화자에게 물었다.


"스님,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까?“

 

화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염일방일拈一放一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일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스님. 그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화자는 근처에 있던 작은 나무 가지 하나를 집어 일현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염일拈一이다. 하나를 집는다는 뜻이지.“

 

그 후, 화자는 그 가지를 놓아버리며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방일放一이다. 하나를 놓는다는 뜻이지.“ 일현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화자는 친절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인생은 이와 같단다. 무엇인가를 잡고, 그것을 내려놓는 과정이지.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것들을 잡고, 또 많은 것들을 놓아야 해. 그 과정에서 너무 집착하지도, 너무 방임하지도 않는 것이 중요하단다. 중요한 것은 균형과 조화이지.“

 

 

일현은 그제야 화자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염일방일, 하나를 집고 하나를 놓는다는 것은,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것이로군요.“

 

화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를 집고, 또 하나를 내려놓으며 살아가는 그 과정 속에 있다.“

 

 

그 후로 일현은 화자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매일매일 자신이 집고 놓는 것들을 성찰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렇게 일현은 화자의 가르침 덕분에 삶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염일방일拈一放一은 단순한 행동 속에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가르침이었다.
 

이존영 기자 wbstf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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