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스님의 “두두물물頭頭物物” 이야기

  • 등록 2024.08.05 0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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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두두물물은 중국 선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으로, 모든 사물과 현상이 곧 깨달음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모든 것에 진리가 깃들어 있음을 강조하며, 일상 속에서 불성을 깨닫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선禪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지 회장( 재단법인 법왕청평화재단 승정원장, 가피암 회주 일정 대종사)

 

 

 

 

두두물물頭頭物物의 의미

 

"두두물물"은 "머리마다, 물건마다"라는 뜻으로, 모든 것 하나하나가 깨달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별한 어떤 것만이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모든 현상과 사물에 진리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두두물물의 철학적 배경

일상 속의 깨달음이란 선종에서는 일상 속의 모든 경험과 사물이 곧 깨달음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특별한 장소나 상황에서만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이 깨달음의 기회임을 의미합니다.

 

불이법不二法이란 두두물물은 이원론적인 분별을 초월하여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불이법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이는 본질에서 모든 사물과 현상이 같은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본래불성本來佛性이란 모든 존재는 본래 불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이 필요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두두물물의 실천적 적용

 

일상생활에서의 禪이란 차 한 잔 마시기이다. 차를 마시는 단순한 행위 속에서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차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끼며, 현재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집을 청소하는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도 깨달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지를 닦아내는 행위는 마음의 번뇌를 씻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일상 속의 명상으로는 걷기 명상이 있다. 걷기 명상이란 걷는 순간순간 발걸음에 집중하며, 땅과의 접촉을 느끼는 것이 깨달음의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음을 현재에 두고, 일상 속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호흡 명상으로는 호흡에 집중하며, 들이쉬고 내쉬는 순간마다 자신을 느끼고 깨닫는 것입니다. 호흡은 항상 함께 하는 것이므로, 이를 통해 언제든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두두물물의 경전적 근거

 

두두물물의 개념은 여러 선종 경전과 선사들의 가르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육조단경六祖壇經: 육조 혜능 대사는 깨달음이란 특별한 순간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쳤습니다.

 

 

조사어록祖師語錄: 선사들의 어록에는 두두물물의 정신을 담은 많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과 현상이 진리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두두물물頭頭物物은 모든 사물과 현상이 곧 깨달음을 드러낸다는 선종의 가르침입니다.

 

일상 속의 깨달음: 일상적인 행위와 경험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이법不二法: 모든 사물과 현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본래불성本來佛性: 모든 존재가 본래 불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깨닫기 위해 특별한 조건이 필요 없음을 의미합니다.

 

두두물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진리를 깨닫고, 매 순간을 깨달음의 기회로 삼으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선禪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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