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스님의 이야기(7편)

  • 등록 2025.07.20 02: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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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새처럼 날아, 세계와 화합하다”
붕새는 큰 뜻을 품은 존재의 상징입니다. 이 중간제목은 일붕 스님이 세계를 무대로 한국불교의 씨앗을 뿌리고 화합의 정신을 실현한 국제 활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가뭄 끝 장대비, 하늘이 보낸 법왕”
6개월간 비 한 방울 없던 스리랑카에, 스님이 도착하자 쏟아진 단비는 단순한 기후가 아니라 '기적'이라 불렸습니다. 이는 일붕 스님의 도착이 하늘과 부처님의 응답이라는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글 / 담화총사 『세계일화(世界一化)』 제7편, 『세계일화』는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의 위대한 생애를 새롭게 조명하고 정리한 기록입니다.

 

한 알 옥구슬처럼 맑은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 스님의 삶은 단지 한 승려의 전기를 넘어, 인류 공동체를 향한 자비와 평화의 여정으로 펼쳐집니다.

 

 

이번 제7편에서는, 스님께서 세계불교도우의회 제17차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불교 세계화의 중심에 한국을 세운 역사적 순간, 그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박사학위 126개라는 전무후무한 지성적 업적을 조명합니다.

 

또한, 제17장과 제18장에서는 일붕 스님의 국제 포교 활동과 더불어 1992년 세계불교법왕청 초대 법왕으로 추대되며 스리랑카 대지에 감로의 비를 내리게 한 ‘기적의 순간’을 다룹니다.

 

 

스님의 민간외교는 종교를 넘어선 인류 평화의 사명이었으며, 그 모습은 곧 “승복을 입은 외교관”, “평화의 사절”이라는 찬사로 이어졌습니다. “불법은 국경이 없고, 자비는 인류를 향해야 한다”는 스님의 신념은 이 모든 여정 속에 생생히 살아 있으며, 『세계일화』는 그 빛나는 걸음을 다시 따라갑니다. 진리의 등불은 멈추지 않고, 자비의 바람은 끊임없이 흐릅니다. 이제, 『세계일화』 제7편의 문이 열립니다.

 


제17장 세계일화를 꿈꾸는 평화의 외교관

 

그는 붕새鵬鳥처럼 지구촌을 무대로 날았다.
일붕 서경보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는 ‘세계일화世界一和’라는 큰 뜻을 품고, 오대양 육대주를 종횡무진하며 한국불교의 사자후獅子吼를 세계에 알린 평화의 민간 외교관이었다.

 

1960년대, 여의도 비행장이 국제공항이던 시절부터 그는 이미 동남아와 유럽을 오가며 교수로, 수행자로, 사상가로 활동했다. 그의 여권에는 수도 없는 도장들이 찍혀 있었고, 그 발자국은 한국불교 최초의 해외 포교의 길을 열었다.

 

 

1970년대 세 번째 미국 순방 때, 이미 600여 명의 제자가 미국 전역에 퍼져 있었다. 그와 제자들이 세운 사찰은 40여 개가 넘었고, 그곳에서는 한국어로 반야심경이 낭송되었다.

 

그는 불교의 씨앗을 뿌렸고, 이내 그것은 숲을 이루었다. 그는 불교뿐 아니라 학문과 예술로도 다리를 놓았다. 동국대와 미국 그랙셀대의 교류, 팔만대장경의 영역 제안, 그리고 그의 글을 영어로 출간하겠다는 출판사의 러브콜까지 모두가 그를 중심으로 세계가 연결되었다. 그는 불교의 붓으로 예술을, 불교의 영어로 문화를, 불교의 인격으로 외교를 실현한 사람이었다.

 

그를 향한 존경의 표현은 세계 각국에서 쇄도했다. 미국 대통령들과의 만남, 국제 문화상, 명예시민권, '서경보의 날' 지정, 그리고 그 어떤 종교인도 넘보지 못한 민간 외교의 정점. 누구는 그를 ‘승복 외교관’이라 불렀고, 또 누구는 그를 ‘평화의 사절’이라 칭송했다.

 

“세상 사람들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욕심을 버리면 저절로 싸움이 없어지고 평화가 이룩된다.” 그의 평화론은, 실천이었고 삶이었다. 그는 조용히, 그러나 가장 멀리까지 갔다.

 

그가 지은 시 한 편은 이렇게 말한다. 고요하게 법왕성에 앉아 있는데 태양이 삼경 밤 자정에 떠오르고 학이 한 소리 지르고 날았다. 일붕은 그렇게, 그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걸으며, 세계일화를 향한 법의 깃발을 세계 위에 꽂았다.

 

 

제18장 부처님도 축복한 법왕 탄생

 

1992년 4월 23일, 스리랑카 콜롬보 국제공항.

스님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여섯 달간 가뭄이 이어졌던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졌다. “비다! 비가 옵니다! 스님이 오시자마자!” 국민들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울었다.

 

그날의 비는 단순한 기후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일붕 법왕의 도착을 축복하신 기적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 세계불교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스리랑카 캔디시, 세계 18개국의 대표들이 모인 대회에서 일붕 스님은 ‘세계불교법왕청’의 초대 법왕으로 추대되었다.

 

이는 불교의 대승과 소승, 동양과 서양, 북방과 남방을 처음으로 하나로 잇는 역사적인 대통합이었다. 2536년 불교사 이래 없던 일이었다. 6월 16일, 콜롬보 국제회관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법왕은 취임사를 통해 전 세계 불자에게 선언했다. “불교 지도자는 인간의 평등을 가르치고, 싸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곧 부처님의 본뜻이며, 인류가 함께 가야 할 길입니다.” 이날은 스님이 머리를 깎은 지 60년, 한 수행자가 세계불교의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영광된 날이었다. 그는 바티칸 교황청과 대등한 민주적 구조의 ‘세계불교법왕청’의 탄생을 이끌었고, 그 중심에 한국불교를 세웠다.

 

UN 등재 추진, 국제 불교 평화운동, 남북통일 기원 타종으로 그는 명실공히 불교의 ‘법왕’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법왕으로서 나는 이제 전 인류의 평화와 통일, 자유와 자비를 위해 살겠습니다.”

 

그의 법어는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고, 그날 이후 세계불교는 하나의 깃발 아래 새 길을 걷기 시작했다.

 


                                                                                                              -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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