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 재개되길”

  • 등록 2025.08.04 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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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예방 받아… 금강산 유네스코 등재 계기 삼아 교류 가능성 강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4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남북 교류 재개에 있어 불교계의 중추적 역할을 제안했다. 이날 만남에는 총무부장 성화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태효스님, 기획실장 법오스님, 민추본 사무총장 덕유스님, 이규민 대북특보가 배석했다.

 

진우스님은 “남북 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정 장관님의 임명은 현 정부가 남북 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국제 정세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불교계가 중심이 되어 문화적 접근을 통해 교류의 물꼬를 트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새로운 기회”라며 “원산-갈마지구와 금강산을 연계한 관광 문화교류가 조만간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면, 불교계가 앞장서서 신계사에서의 공동 법회 개최와 같은 협력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불교의 자리이타 정신은 곧 상호공존의 철학”이라며 “저 역시 청문회에서 원효대사의 ‘불일불이’ 사상을 인용했다. 부처님 가르침은 남북을 다시 평화공존으로 이끄는 위대한 사상”이라고 화답했다.

 

정 장관은 또, “과거 신계사 복원 당시 남북협력기금의 특별 지원 사례는 매우 인상 깊었다. 그때의 경험이 남북 불교 교류의 가능성을 잘 보여줬다”며 “스님께서 총무원장으로 계시는 동안 불교계가 큰 역할을 해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 남북관계가 단절되었지만, 이제는 ‘선에는 선’으로 응대하는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 불교계의 문화·종교적 역할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계사 복원, 금강산 공동법회, 관광 교류 등 다각적 접점에서의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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