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에 이르거든 마땅히 ‘벽사僻邪’라 말하고, ‘초불招佛’이라 칭할지니라.
이 한 마디 속에 이미 사찰의 뜻이 담겨 있다.
삿됨은 이 문을 넘지 못하고, 복은 이 도량에 머무른다.
향은 천 년을 이어 타오르고, 기도는 만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 천년의 뜰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삶과 죽음, 전통과 오늘,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위로받는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다.
스님들의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고, 향화의 연기가 맑은 하늘에 닿는 이 도량에서 우리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영원의 안식을 기원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적 숨결을 느낀다.
천년의 향화가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 모든 인연은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나, 누구나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