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겨울은 끝났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봄이 들어선다고 말할 뿐입니다. 입춘立春, ‘봄이 선다’는 이 두 글자는 계절의 변화이기 전에 삶의 태도를 묻는 말입니다.
아직 바람은 차고, 땅은 굳어 있지만 봄은 이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이 시작되니 큰 길함이 열린다는 이 말은 단순한 축원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봄은
무언의 가르침입니다.
씨앗은 아직 흙 속에 있으나 이미 자라기 시작했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화는 멈추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나고, 인연 따라 사라진다.”
입춘은 말합니다. 지금 당장 달라지지 않아도 이미 변화의 인연은 성숙해지고 있다고.
대길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입춘대길을 붙이며 복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불교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대길은 [담화총사 : 네이버 동영상 2,500개 바로보기]
운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겨울을 탓하지 않고, 어제를 붙잡지 않으며, 다시 시작할 마음을 세울 때 그 자리가 곧 대길입니다.
봄은 누군가에게만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입춘, 수행자의 눈으로 보다 입춘은 게으름에서 깨어나는 신호이며, 절망에 머물지 말라는 법문입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이 있어도, 아직 마음이 무거워도, 오늘은 다시 한 번 묻는 날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봄을 맞이하고 있는가.”
한 걸음이라도 어둠에서 빛으로 향한다면 그것이 곧 수행이고, 그 길 위에 길함이 놓입니다.

오늘의 한마디
봄은 반드시 오지만,
대길은 스스로 맞이해야 한다.
입춘대길.
오늘, 계절보다 먼저
마음이 봄을 맞이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