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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스님의 “변하지 않는 마음이 어리석음이다.”

- 변하는 세상 속에서 멈춰 있는 마음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람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 놓여 있다. 계절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환경이 바뀐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은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는 원래 이렇게 살아왔다” “예전에는 이렇게 했는데”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현재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있다. 배 위에서 칼을 떨어뜨린 뒤 그 자리에 표시를 해두고 나중에 그 자리를 찾아 칼을 찾으려 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배는 이미 흘러가고 있다. 칼이 떨어진 곳은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사람은 표시만 믿고 같은 자리를 찾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상황은 변했는데 생각은 그대로이고 세상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멈춰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길을 잃는다. 불교에서는 말한다.

 

“모든 것은 무상無常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변하지 않으려 한다. 과거의 기억을 붙잡고 옛 방식만 고집하며 지금 이 순간을 놓쳐버린다.

 

 

그래서 괴로움이 생긴다. 변하는 세상에 고정된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과거를 붙잡지 않는다. 흘러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 속에서 자신을 맞춰간다.

 

 

그래서 길을 잃지 않는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깨달음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마음을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는 것이다.

 

배는 흘러가고 있는데 마음이 멈춰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바라보는 눈이다. 오늘 하루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질문이 당신을 어리석음에서 깨우고 지혜의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