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상은 늘 수많은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의 말, 감정의 흔들림, 욕망의 속삭임이 서로 뒤엉켜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진실을 외면한 채 스스로의 착각 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 아님으로 아는 사람, 그는 마침내 올바른 진실을 깨닫게 된다.”
이 가르침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삶을 바꾸는 지혜이며, 마음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어느 날, 한 어린 동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진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스승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진실은 멀리 있지 않다. 다만 네가 보고 싶지 않은 곳에 있을 뿐이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진실이라 여기고, 불편한 것은 거짓이라 밀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무명無明입니다. 진실을 가리는 가장 큰 장애는 세상이 아니라 바로 자기 마음입니다.
법화경은 말합니다. 모든 중생은 본래 부처의 성품을 지니고 있으며, 그 성품은 진실을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과 집착, 두려움이 그 길을 가로막아 스스로 진실을 외면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진실을 본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입니다. 좋으면 좋다 하고, 싫으면 싫다 하되,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의 시작입니다.

법화경은 말합니다. 지혜로운 이는 빛 속에서 길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빛이 되는 사람이라고. 진실을 바로 보는 순간, 마음에는 어둠이 머물 수 없습니다. 그 어둠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진리로 가는 길이 드러납니다.
사진 속 아이의 맑은 웃음을 보십시오. 그 웃음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 그것이 곧 진실입니다. 아이의 마음은 복잡하지 않기에 진실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점점 많은 것을 덧붙이고, 결국 진실을 가려버립니다. 그러므로 수행이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맑은 마음을 되찾는 일입니다. 진실을 진실로 보고, 거짓을 거짓으로 보는 눈, 그 눈이 열리는 순간 삶은 더 이상 혼란이 아니라 하나의 길이 됩니다.
진실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외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무엇을 진실이라 믿고 있는지, 무엇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 그것을 바로 보는 순간, 당신의 삶에도 지혜의 빛이 켜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