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맑음동두천 25.2℃
  • 맑음강릉 23.9℃
  • 맑음서울 25.9℃
  • 맑음대전 25.5℃
  • 맑음대구 26.3℃
  • 맑음울산 26.9℃
  • 맑음광주 26.9℃
  • 맑음부산 27.5℃
  • 맑음고창 26.1℃
  • 구름많음제주 24.4℃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5.2℃
  • 맑음금산 26.2℃
  • 맑음강진군 26.3℃
  • 맑음경주시 28.4℃
  • 구름많음거제 25.4℃
기상청 제공

일정스님의 불교교리 법문 “불교의 참뜻과 부처님의 가르침”

-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고, 내 마음속 불성을 깨우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교의 참뜻은 어디에 있을까요.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복을 비는 것만이 불교의 전부는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을 바로 보고, 스스로 지혜를 밝혀 삶을 바르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불교의 참뜻,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를 대승불교에서는 흔히 불성(佛性)이라 하고, 진실한 존재의 모습을 진여眞如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욕심과 분노, 미움과 집착, 비교와 경쟁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만족할 것 같으며, 남에게 인정받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것을 원합니다. 욕망은 채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욕망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은 밖으로만 향하던 눈을 내 마음으로 돌리게 합니다. 내가 왜 화를 내는가, 무엇 때문에 미워하는가, 무엇을 그토록 붙잡고 있는가,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은 정말 세상인가, 아니면 집착하는 내 마음인가, 이것을 살피는 데서 수행이 시작됩니다.

 

마음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하나씩 내려놓으면 본래 지니고 있던 지혜와 자비가 드러납니다. 흐린 물을 가만히 두면 맑아지듯이 번뇌가 잦아들면 자신의 마음도 비로소 분명하게 보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깨달음은 삶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자신만의 것으로 간직하지 않으셨습니다. 고통받는 중생들이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핵심에는 지혜와 자비가 있습니다. 지혜가 밝아지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할 수 있고, 자비가 깊어지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참된 수행은 개인의 마음공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되고, 사회에서는 약자를 배려하는 행동이 되며, 지도자에게는 권력을 사사롭게 사용하지 않는 책임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경전을 읽고 법문을 들어도 삶에서 탐욕과 분노가 줄지 않고 남을 업신여긴다면 아직 가르침을 삶으로 옮기지 못한 것입니다.

 

깨달음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입니다. 오늘 한 사람을 용서하고, 어려운 이를 돕고, 거짓말 대신 진실을 말하며, 욕심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아가는 길입니다.

 

현대사회가 되새겨야 할 불교의 가르침
오늘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지만 마음은 오히려 바쁩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높이 올라야 하며, 다른 사람보다 앞서야 한다는 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이 서로 이기려고만 한다면 평화는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불교가 말하는 평화는 단순히 다툼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속 탐욕과 성냄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되는 평화입니다.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가정이 달라지고, 가정이 화합하면 사회가 달라집니다.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자비를 실천할 때 공동체 역시 더욱 평화롭고 조화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불교의 참뜻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본래의 마음을 바로 보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줄이며, 지혜와 자비로 사람을 대하고, 그 깨달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수행의 길입니다.

 

 

오늘의 법문
“부처를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내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 깨달음의 시작입니다.
나 하나의 탐욕을 내려놓으면 세상이 조금 맑아지고,
나 하나의 분노를 내려놓으면 세상이 조금 평화로워지며,
나 하나의 자비를 실천하면 그곳에서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이 피어납니다.”

 

내 마음을 밝히고, 그 밝음으로 이웃을 비추는 것.
그것이 불교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참된 수행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