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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담화선창曇華禪窓, “연꽃은 진흙을 탓하지 않는다.”

- 더러운 곳에서도 마음까지 더러워질 필요는 없다.
-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은 내 마음에 꽃 한 송이 피우는 일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연꽃은 맑은 물만을 골라 피지 않습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도 진흙의 빛깔을 닮지 않은 채 자신의 꽃을 피웁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욕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억울한 일을 겪으며, 때로는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을 탓하고 사람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연꽃은 말없이 가르쳐 줍니다. “진흙 속에 있다고 해서 너까지 진흙이 될 필요는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은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없애는 일이 아닙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욕심 앞에서 한 번 멈추고, 분노 앞에서 한 번 참으며, 미움 앞에서 자비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마음속 연꽃을 피우는 작은 수행입니다.

 

연꽃의 뿌리는 진흙에 있지만 꽃은 하늘을 향합니다. 사람 역시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마음만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반드시 향기로운 사람도 아니며, 높은 자리에 있다고 반드시 존경받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가 가진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에서 나옵니다.

 

오늘 세상이 혼탁하다고 한탄하기 전에 내 마음부터 맑게 해봅시다. 다른 사람에게 바른 삶을 요구하기 전에 나부터 바르게 살아봅시다.

 

연꽃 한 송이가 연못 전체를 단번에 맑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 한 송이가 피어 있음으로써 우리는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정직이 세상을 조금 맑게 하고, 한 사람의 자비가 누군가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한 사람의 양심이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씨앗이 됩니다.

 

담화총사 한마디
“진흙을 탓하지 말고 꽃을 피워라.
세상이 어둡다고 원망하지 말고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라.
환경이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가 나를 만든다.”

 

오늘도 우리 마음에 지혜의 연꽃 한 송이, 자비의 연꽃 한 송이를 피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