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늘 ‘더 많이’를 향해 달려갑니다. 더 많은 돈, 더 높은 자리, 더 큰 권력, 더 많은 명예와 관심을 원합니다. 조금만 더 가지면 행복할 것 같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나무의 뿌리가 썩고,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건강을 해칩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자신감도 지나치면 오만이 되며, 권력도 절제를 잃으면 독선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입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로 바른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사회는 부족함보다 오히려 지나침 때문에 생기는 고통도 많습니다.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 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더 많은 자리를 탐하며, 충분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 더 큰 권력을 원합니다. 기업은 끝없는 성장을 요구하고, 사람들은 타인의 화려한 삶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 하나를 잊습니다. “나는 지금 충분하지 않은가?”
불교에서는 인간의 고통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탐욕(貪欲)을 이야기합니다. 탐욕은 단순히 돈을 많이 원하는 마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 이기고 싶은 마음, 남보다 높아지고 싶은 집착, 권력을 놓지 못하는 마음도 탐욕이 될 수 있습니다.
욕망에는 끝이 없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둘을 원하고, 둘을 가지면 셋을 바라봅니다. 결국 행복은 언제나 ‘다음’으로 미뤄집니다. 그래서 수행은 모든 것을 버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를 아는 데에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몫을 탐하지 않으며,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스스로 권한을 절제하는 것. 그것이 지혜입니다.
특히 지도자와 공직자에게 과유불급의 정신은 더욱 중요합니다. 국민이 맡긴 권한은 마음껏 행사하라고 준 힘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라고 맡긴 힘입니다. 권력이 커질수록 절제가 필요하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화를 낼 수 있지만 참는 사람, 가질 수 있지만 나눌 줄 아는 사람, 올라갈 수 있지만 때가 되면 내려올 줄 아는 사람이 오히려 강한 사람입니다.
연꽃은 연못 전체를 차지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을 피울 뿐입니다. 그러나 그 한 송이의 향기가 주변을 맑게 합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해야 합니다. 세상을 모두 가지려 하지 말고 내가 선 자리에서 좋은 사람이 되십시오. 남보다 더 높아지려고 애쓰기보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깊어지십시오.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에만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만족할 줄 알고, 무엇을 내려놓을 줄 아느냐에도 행복이 있습니다.
담화총사 한마디
“채우는 것만이 성공은 아니다.
멈출 줄 아는 것도 지혜이고,
내려놓을 줄 아는 것도 용기이며,
나눌 줄 아는 것이 진정한 풍요다.”
지나침을 경계하십시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는 언제나 ‘적당함’을 아는 마음 가까이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