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김지은 기자 | 양산시립박물관은 지난 12일 박물관대학 수강생 및 관내시민 70여 명과 함께 상반기 ‘역사와 문화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호거산 운문사,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봉기리 삼층석탑 등 청도지역의 유서 깊은 불교 문화유산과 조선시대 읍치邑治였던 청도읍성을 찾는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답사는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신용철 관장이 직접 문화유산의 가치와 그곳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호거산 운문사에서는 비로전 등 주요 전각과 그 안에 봉안된 화상畫像, 조각, 석탑, 승탑, 석등 등 뛰어난 불교 문화유산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평소 승려들의 학습 및 참선 공간으로 활용되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운 ‘금당金堂 앞 석등’을 실견함으로써 개인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박물관 답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청도지역 읍치의 중심공간으로 이용되어 온 청도읍성과 조선시대 관아, 석빙고 등을 답사하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문화유산의 활용 사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답사에 참가한 박물관대학 수강생은 “청도지역을 여러 번 다녀봤지만, 이번 탐방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며 “박물관 답사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훌륭한 문화유산들을 탐방하고 그 가치를 알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평소 개인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유적지나 문화유산을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답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진행되는 행사에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