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갈등은 관계의 시작이고, 번뇌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갈등을 겪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는 나 자신과도 싸우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삶은 고苦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고통은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마음이 깨어나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시절은 누구나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님 말씀은 간섭처럼 느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민감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를 좀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씨앗입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이 커서 걱정이 많고, 그 걱정이 때때로 간섭이나 훈계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고,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절절한 염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생각도 방식도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자비와 이해가 시작됩니다. 갈등은 끝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작입니다. 번뇌는 괴로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법당에서는 먼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법佛法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자리와 모든 순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란 말 그대로 ‘모든 곳에서, 모든 때에’ 법이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정된 장소나 특정한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과 공간 속에서 실천되고 체득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행을 위해 특정한 장소, 예를 들면 사찰이나 수행처를 찾아갑니다. 물론 그러한 장소는 수행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불법은 특정한 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곧 도량道場’이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집, 일터, 거리, 자연 속 어느 곳이든 마음을 맑히고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한다면 그곳이 바로 도량이 됩니다. 불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있어 ‘적절한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의 이 순간이 바로 수행의 때이며, 깨달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은 지난 22일 김해시비즈컨벤션 웨딩홀에서 제3, 4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3대 이사장 도명 스님이 이임하고 4대 이사장으로 해공 스님이 취임했다. 행사는 홍태용 김해시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삼귀의, 축사, 이취임식 순으로 진행됐다. 가야문화진흥원은 가야불교 정신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과 자비·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뜻있는 스님들과 재가 시민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지난 2017년 인해 스님을 초대 이사장으로 출범한 이래 가야의 역사를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해공 스님은 김해 장유사 주지를 맡고 있으며 2011년 장유사 사회복지 봉사단체 ‘좋은인연’을 창립해 환경정화 등 각종 봉사활동, 매년 연말 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가야문화진흥원 제4대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김해시가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가야문화진흥원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한해동불교조계종 화엄정사(주지 보광스님)가 21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지부장 최규삼) 보호대상자를 위하여 양곡 500kg을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이한종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우리 지역의 보호대상자에게 소중한 쌀이 전달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히며 "지역 의원으로서 화엄정사의 선행을 본받겠다"라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계속되는 기부 선행을 통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는 화엄정사 보광 주지스님은 "지역 사랑 나눔 실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규삼 지부장은 "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대상자에 지속적인 관심 감사드리며, 소중한 쌀은 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 이 말은 어디에 있든 주인이 되면, 그 자리 자체가 진리의 자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 놓여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안락과 고난이 교차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 주인이 된다면 모든 순간이 수행의 도량이며, 모든 곳이 깨달음의 터전이 됩니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현재에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남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의 길입니다. 또한 ‘입처개진’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그대로 진리의 자리임을 깨닫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깨달음이 특별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머무는 그곳이 곧 법당이며 수행처입니다.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있든 ‘주인’이 되어 마음을 바르게 쓰고, 그 자리에서 참된 진리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은 眞如不二진여불이, 즉 "진리는 둘이 아니다"라는 가르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진여眞如’는 모든 존재의 본래 모습, 즉 변하지 않는 진리를 뜻합니다. 이는 분별과 차별이 개입되지 않은 절대적 실상을 의미합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바로 이 진여를 체득하는 것이며, 모든 번뇌와 망상을 떠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불이不二’란 두 개로 나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흔히 선과 악, 옳고 그름, 나와 남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구분이 없습니다. 이는 《금강경》에서 말하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어느 곳에도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등의 분별심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본래 하나의 진실된 모습에서 비롯되었고, 상대적인 구분은 인간의 인식 속에서 생겨난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진여불이를 체득하는 수행이란, 본래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차별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진여불이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번뇌와 욕망 속에서 본래의 자신을 잊고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고,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며, 때로는 자신의 본모습조차 알지 못한 채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本性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본연本然의 자리”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죽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참된 자리입니다.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가려져 있지만, 본래 맑고 고요하며 자유로운 자리입니다. 우리가 번뇌를 걷어내고 집착을 놓으면, 그 자리에는 언제나 밝은 지혜와 한없는 자비가 있습니다. 세속의 삶은 마치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때로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물 아래 깊은 곳은 언제나 고요하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의 본래 자리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삶이 거칠고 복잡할지라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의 본래 모습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을 닦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개부구족開敷具足은 연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이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우리의 신행信行과 수행의 방향을 시사합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맑고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이는 혼탁한 세상에서도 깨달음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연꽃이 한 번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듯이, 올바른 원願을 세우고 정진하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게 된다는 법칙을 보여줍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불교에서는 인과(因果)의 법칙을 강조합니다. 선한 씨앗을 심으면 선한 결과가 오고, 악한 씨앗을 심으면 그에 따른 과보를 받습니다. 우리가 수행을 통해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면 반드시 그 공덕이 우리 삶에 열매로 맺힙니다. 연꽃이 피려면 물과 햇빛, 시간이 필요하듯이, 수행과 신행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불법佛法을 듣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것을 몸소 실천하고 생활 속에서 꽃피워야 합니다.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습니다. 우리도 세속의 번뇌와 고난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깨끗한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불교 수행을 통해 내면을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 위치한 대한불교 광명종 수은사는 지난 11일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150만 원 상당의 백미를 복수면에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수은사 주지 혜인 스님과 신도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이들은 꾸준히 백미와 라면 등 생필품을 후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기탁식에는 박선자 복수면장, 김기종 복수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탁된 백미는 복수면희망나눔곳간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혜인 스님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자 복수면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혜인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물품을 꼭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국청사 서호 주지스님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광주시에 백미 200포(4㎏, 3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서호 주지스님은 지난 6일 기탁식에서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백미를 전달하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과 함께 십시일반 모은 백미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쓰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국청사 신도들과 수많은 대중의 손길로 모인 백미를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청사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며 지속적으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탁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은 ‘인위사상人爲思想’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인위사상이란,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상입니다. 인간의 능력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이 사상은 한편으로는 발전과 개혁의 원동력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의 도리를 거스르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무위無爲"를 중요한 가르침으로 삼습니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지혜로운 실천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종종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고, 지나친 욕망과 집착 속에서 고통을 자초하곤 합니다. 이것이 인위사상의 그늘입니다. 인위사상은 인간이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는 이러한 태도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고, 과학과 기술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출가 전에는 왕자로서 주어진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또한 불교에서도 보살행菩薩行은 적극적인 자비 실천을 강조하며, 이는 인간의 의지를 통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불법佛法을 배우고 수행하는 길에서 "유연중생有緣衆生"이라는 말을 자주 접합니다. 유연중생이란 ‘인연이 있는 중생’을 뜻하며, 불법과 인연이 있는 모든 존재를 가리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맺어온 깊은 인연 속에서 지금 이 순간 함께 불법을 나누고, 수행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된 존재들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인연에 의해 만나고 헤어진다고 가르칩니다. 씨앗이 적절한 토양과 비와 햇빛을 만나야 싹을 틔우듯, 우리 또한 특정한 인연이 성숙할 때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이해하며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연중생의 의미입니다. 불법과 인연을 맺은 중생은 필연적으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불법과의 인연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무량겁無量劫의 생애 속에서 수많은 인연이 얽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법을 듣고 수행하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맺은 인연을 통해 더 많은 중생에게 불법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연중생뿐만 아니라 아직 불법과 인연을 맺지 못한 중생도 많습니다. 우리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참된 인간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禪은 단순한 수행 방법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제시합니다. 선의 길을 걷는 사람은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아 텅 비우되, 자비와 지혜로 충만한 존재가 됩니다. 비울수록 가득하고, 내려놓을수록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간은 자신의 번뇌와 욕망을 다스리고,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무심無心”이란 아무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위적인 꾸밈 없이 본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며, 어린아이가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순수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선의 인간은 특정한 장소나 순간에만 깨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걷는 순간에도, 앉아 있는 순간에도, 밥을 먹을 때에도 그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쉴 때는 온전히 쉬는 삶. 그것이 선에서 말하는 참된 인간의 태도입니다. 삶에는 기쁨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고통도 있습니다. 선의 길을 걷는 이는 어떤 상황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괴로움이 찾아오면, 그 속에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하며, 금년에는 2월 3일로서 대자연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새 생명이 움트는 때입니다. 불교적으로도 입춘은 새로운 수행과 정진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법法의 씨앗을 심어 한 해 동안 복덕과 지혜를 기르는 시기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입춘을 맞아 큰 길운吉運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대길大吉"은 최고의 길함을 의미하며, 집안과 개인에게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밝은 기운이 세워지고 경사가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같은 글귀를 적어 붙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하며, 액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맞이하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이러한 풍습을 수행과 연결하여 "입춘기도"를 하거나 "입춘 법회"를 열어 새해의 복덕과 수행의 길을 열고자 했습니다. 입춘은 단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우리 모두는 본래 청정한 불성을 지닌 존재이지만, 세상의 번뇌와 욕망 속에서 자신의 빛을 잊고 어둠 속을 헤매곤 합니다. 자기영광自己靈光이란 외부의 평가나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면의 광명을 발견하고 그 빛을 더욱 밝히며,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의 길입니다. 번뇌의 파도가 몰아칠 때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고요를 찾으면, 불성의 빛은 더욱 또렷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인연을 지닌 소중한 존재이므로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지닌 본래의 가치를 깨닫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할 때, 내면의 빛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그 빛을 세상과 나눌 때 비로소 참된 자기영광이 실현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선행 하나가 또 다른 빛을 밝혀 어둠을 거두고 세상을 더욱 환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자기영광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빛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의 본래 광명을 되찾고, 그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수행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