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김학영 기자 | "일체개공"이란 모든 것은 본래 실체가 없고 공空이라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이는 집착과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인연으로 인해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꽃이 피는 것도 지는 것도 인연이 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도 모두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 진리를 깨달으면 현재의 고통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공空은 단순히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인연에 의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비어 있음 속의 풍요로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그릇의 물을 보면 물 자체는 공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갈증을 채우는 귀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받는 이유는 사라질 것을 붙잡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돈, 명예, 관계에 대한 집착은 결국 마음의 짐이 됩니다. 공의 지혜를 깨닫고 집착을 내려놓으면,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체개공의 가르침은 일상 속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매 순간 변화하고 사라지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십시오. 또한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결국 일체개공은 우리를 해탈의 길로 이끕니다. 모든 것이 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의 두려움을 초월하게 됩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자신도 구하고, 다른 이에게도 평안을 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