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올해는 광복 8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80년 동안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통해 가난을 극복했고, 민주화를 통해 권위주의를 넘어섰다. 이 두 축은 ‘국가의 세기’와 ‘국민의 세기’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 이재명정부가 내건 국가비전은 명확하다.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헌법 제1조가 밝히는 국민주권과 제10조가 명시한 국민행복의 권리를, 실질적 국가 운영의 비전으로 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다시 말해 헌법이 약속한 나라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이 시대정신의 본령이다. 새로운 국정 운영의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 경청은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위이고, 통합은 분열을 극복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과정이다. 공정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정의의 기반이며, 신뢰는 국민과 정부를 이어주는 사회적 자본이다. 실용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고, 성과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결과다. 이 가운데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긴장된 기류 속에 출발했지만, 곧 상호 신뢰 구축과 유머가 오가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사실상 동맹의 결속을 다진 자리로 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자신의 SNS에 한국 정치 상황을 ‘숙청’에 빗대며 우려를 표출했고, 교회 압수수색과 미군 기지 내 정보 수집 의혹까지 언급했다. 이는 통상 외교 무대에서 금기시되는 내정 간섭성 발언으로, 한국 측에 적잖은 부담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이를 “트럼프 특유의 선제적 압박 전술”로 분석한다. 협상 시작 전 불리한 구도를 만들고, 이후 대화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검에 의한 사실 확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해명했다. 직접적인 반박보다는 제도적 설명으로 접근해 긴장 완화와 신뢰 확보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입장을 정리하면서 논란은 회담장에서 더 확산되지 않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초반 돌발 상황을 비교적 무리 없이 봉합한 사례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재난사회복지 전문기관 (사)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스님)는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지역을 찾아 이재민과 구조 인력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이번 지원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및 산청군과 협력해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더프라미스는 초기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와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를 면밀히 파악했다. 특히 기존 지원이 닿지 않는 ‘틈새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현장 맞춤형 지원에 주력했다. 이번 활동에서 주목된 점은 수색 및 구조 인력에 대한 후방 지원의 부족이다. 이에 따라 더프라미스는 경남자원봉사센터와 협의해 구조대원들을 위해 간식(바나나, 이온음료 등 400인분), 부식(4,500인분), 아이스 넥 스카프 260개를 긴급 지원했다. 또한, 산청군의 요청에 따라 자가 복구에 나선 이재민 200명에게 의류(반팔 티셔츠, 바지, 양말)와 식료품을 제공하고, 추가로 두유와 핫도그 세트 부식 400인분을 전달했다. 이번 긴급구호에는 총 약 2,4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이 투입되었으며, 불이암선원과 개인 후원자들의 정성이 큰 힘이 되었다. 묘장 스님은 “이번 수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5일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김교흥 신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의 예방을 받고, 전통사찰의 보존지 지목 현실화와 선명상 대중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는 조계종 기획실장 법오스님, 사서실장 일감스님을 비롯해 천우정 국회 문체위 수석전문위원(국회 직원불교신도회 회장), 이유주 문체위 행정실장 등이 함께했다. 진우스님은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문체위원장 취임을 축하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부족하지만 과분한 소임을 맡게 되었다”고 답했다. 진우스님은 먼저 ‘전통사찰 보존지 지목 현실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통사찰의 상당수가 종교용지가 아닌 임야, 전답, 대지, 도로 등으로 잘못 분류돼 있어, 전통문화의 보존은 물론 불사(佛事) 추진에도 행정적 제약이 따르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일제강점기 때 작성된 지적 기록이 여전히 적용되고 있어, 사찰 본연의 공간조차 종교용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전통사찰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지목의 정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우스님은 지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한미 양국 간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체인 ‘2+2 협상’이 돌연 취소되면서 외교가와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센트 무역장관,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의 ‘일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국내외 관측통들은 이번 취소가 단순한 스케줄 조정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미 양국이 최근 무역과 안보를 축으로 복합적 이슈를 조율하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중요한 정치적 조율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과 이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협상이 불발된 것은 일종의 외교적 신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이 한미 간 주요 회의를 일괄적으로 취소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부담 회피 또는 정책적 불만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최근 한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대중 전략의 온도 차,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에 대한 한국의 중립적 입장 등에 점차 복합적인 불만을 축적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관세 유예 또는 재협상을 주요 안건으로 설정하고 있었던 만큼, 회담 불발은 전략적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4일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한-독일 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독 양국이 약 140년 전 수교를 맺은 이래 정무,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유사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신정부가 앞으로 더욱 긴밀히 교류하고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특히 최근의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독 양국이 경제 협력을 지속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실질적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 다자 행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직접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 간 첫 통화는 양국 신정부 간 신뢰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담화총사 칼럼] 우리는 날마다 격한 말과 분열의 풍경 속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치는 책임보다 비난에 무게를 두고, 지도자라는 이름을 지닌 이들은 국민보다 상대를 이기기 위한 ‘전략’만 이야기합니다. 이 와중에 말합니다. “기도가 필요한 시대”라고. 하지만 진정한 기도는 하늘을 향한 독백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마음의 자세이며,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내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실천의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연약한 자를 위한 ‘용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먹지 못해 쓰러지고, 병원비가 없어 생명을 포기하며, 차별과 편견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기도는 그들을 만들어낸 구조를 방치한 우리의 책임을 외면한 채 입술로만 외치는 소음이 된 것은 아닐까요? 기도는 정치의 본질이어야 합니다. 정치는 공동체 전체를 위한 공공의 책임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인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도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나를 낮추고, 다른 이의 고통을 내 일처럼 느끼는 감수성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권은 어떤가요? 서로 다투고 헐뜯으며, 자신의 말만 옳다고 외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스타항공이 지난 15일, 부산–알마티 직항 노선의 첫 항공편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며 한-카자흐스탄 간 항공 교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ZE935편(보잉 737 기종)은 약 7시간의 비행을 통해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도착했으며, 총 120명의 승객이 탑승해 관광, 유학, 환승 등 다양한 목적의 여정을 시작했다.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아슬란 아스카르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 이상훈 주한 카자흐스탄 명예영사, 그리고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발 전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기원했다. 이번 신규 노선 개설로 한국-카자흐스탄 간 주간 항공편 수는 총 20편으로 늘어나며, 양국 간 관광객 및 상용객 유치를 비롯해 유학생과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외교 당국은 “이번 노선 취항은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향후 추가 직항 노선 개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측은 “부산–알마티 노선은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항로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죽염 제조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인물이 있다. 경방원 죽염의 최동순 대표는 최근 세계 최초로 5,000도 초고온 황송죽염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돌입하였다. 그의 오랜 연구와 헌신은 죽염의 전통적 제조 방식을 뛰어넘어, 과학과 기술이 융합된 건강 혁신의 결정체로 이어졌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인연합회로부터 ‘5,000도 죽염 명인’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이제 죽염은 그의 손을 통해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인류 건강과 치유를 위한 핵심 소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 위대한 도전과 성취의 여정을, 아래 칼럼을 통해 함께 만나보자. 인류의 식생활과 건강에 필수적인 존재, 바로 소금이다. 그러나 이제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면역과 균형, 치유를 위한 기능성 건강소재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의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죽염이며, 이 죽염의 기술적 정점에는 경방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00도 초고온 죽염이 있다. 죽염은 대나무 통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밀봉한 후 소나무 장작불로 반복 소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러한 방식은 중금속을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도담소에서 경기도 3대 종단 종교지도자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종교계와 소통·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기도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김영진 목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총회장 윤호균 목사, 조계종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봉선사 기획국장 향성 스님,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 주교, 의정부교구 총대리 이정훈 신부 등 10여 명의 종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나라가 몹시 어지럽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국민 마음속에 정직하고, 올곧고, 옆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갖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 해결책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 도민과 국민의 응어리진 마음, 갈등, 내 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감 이런 것을 없애고 함께 화합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경기도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은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을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태조) 이성계에게 ‘임금은 듣고 참고 품는 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모두가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