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世上세상에 사람은 많으나, 참으로 자신보다 연장자를 벗으로 삼을 줄 아는 이는 드물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지혜를 얻고, 세월 속에서 마음의 무게를 배우며, 경험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한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세상을 걸어간 이의 걸음에는 늘 배울 것이 있다. 佛陀불타께서는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이는 배우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어진 이는 가르침을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로 스승에게서 배우고, 때로는 벗에게서 깨닫는다. 그리고 진정한 도인은 나이와 지위가 아니라, 배움의 자세로 성장한다. “自己보다 年長者를 벗으로 삼으면 얻는 바가 많을 것이다.” 이 말씀은 곧, 겸손과 존중의 가르침이다. 겸손한 마음은 모든 덕의 근본이며, 존중의 마음은 모든 관계의 뿌리이다. 경험이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그것은 성공의 최고 지도자요, 인생의 나침반이다. 한 번의 실패도, 한 번의 인연도, 한 번의 눈물도 모두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법문法文이 된다. 曇華風月은 흩날리는 꽃잎과 고요한 달빛처럼, 배움은 조용히 마음속에 스며든다. 오늘 나보다 먼저 피어난 꽃을 바라보며, 내일의 내가 배워야 할 길을 찾을 때, 그곳에 참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法句經(법구경) 223게송』에 대한 법문 부드러움으로 화냄을 이겨라. 좋음으로 나쁨을 이겨라. 베품으로 인색한 자를 이겨라. 참말로 거짓말을 이겨라. = 동영상= 세상은 언제나 대립과 갈등 속에 흔들린다. 분노는 분노를 낳고, 탐욕은 탐욕을 키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드러움으로 화를 이기라.” 이 말은 약함을 뜻하지 않는다. 진정한 부드러움이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강자의 자비심이다. 칼로 칼을 맞서면 상처만 남지만, 물은 바위를 만나도 부서지지 않는다. 그것이 柔유 의 힘이다. 좋음으로 나쁨을 이겨라. 악을 악으로 갚으면 끝없는 원이 생긴다. 그러나 선으로 악을 감싸면, 그 불길은 더 이상 번지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불佛의 길, 자비慈悲의 길이다. 베품으로 인색한 자를 이겨라. 주는 자는 잃지 않고, 쥐는 자는 얻지 못한다. 나누는 마음은 복이 되어 돌아오고, 탐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가둔다. 베품은 물과 같아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모든 생명을 살린다. 참말로 거짓말을 이겨라. 거짓은 순간의 이익을 주지만, 진실은 세월을 이긴다. 한마디 참된 말은 천마디의 허언보다 무겁고 빛난다. 진실한 마음은 사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담화문화재단은 전통문화의 지혜와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을 세계와 공유하고,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공문화의 미래를 열어갑니다. 우리는 문화의 힘을 믿습니다. 그림 한 점, 글귀 하나가 시대를 밝히고 한 나라의 정신을 세계로 이끄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압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전통은 어떻게 살아 숨 쉬는가? 예술은 어떻게 미래를 바꾸는가? 그리고 문화는 어떻게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가? 동영상 담화문화재단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다음의 길을 선언합니다. 1. 전통문화의 세계화, 그 이상을 향해 우리는 ‘K-민화’, ‘K-문인화’, ‘K-불교문화’를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성장시킵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인의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할 것입니다. 2. 문화외교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전시, 공연, 학술, 인문교류를 통해 전통문화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존의 가교가 되도록 하며, 외교사절단, 유네스코, 국제박물관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문화 외교의 미래를 디자인합니다. 3.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혁신 우리는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 체험형 박물관, 융합예술 아카데미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천년고찰 쌍계사가 새로운 주지를 맞이하며 지역 불교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19일 쌍계사에서 신임 주지 대륜(박찬우) 스님의 취임식이 봉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지역 불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해 쌍계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대륜 스님은 “나눔과 자비의 정신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사찰이 되겠다”고 밝히며, 이를 상징하는 ‘자비 나눔 쌀 전달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쌍계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믿음과 전통을 이어온 논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대륜 스님께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산사 문화를 열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석한 시민과 불자들은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쌍계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했다. 같은 날 쌍계사 경내에서는 국가유산청 전통산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행사 ‘쌍계 마바시(쌍계사에서 마음을 바꾸는 시간)’가 열렸다. 행사에는 요들 가수 이은경, 뮤지컬·팝페라 그룹 스텔라, 팬플루트 연주그룹 팬타곤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감동과 여운이 깃든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김제시가 망해사 일원을 ‘새만금을 품은 국가 명승’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21일 오후 2시, 김제시청 2층 상황실에서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 국가 자연유산 명승지 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명승으로 지정된 망해사 일원을 역사와 전통·자연경관·새만금이 공존하는 국가 자연유산 명승지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정비계획의 첫 단계로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희옥 부시장, 박진희 문화관광과장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제 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화평 스님, 망해사 주지 우림 스님, 김제 진봉면 출신 김종진 前 국가유산청장,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 전주대학교 최영기 교수가 참석해 망해사 일원의 종합정비 방향과 추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새만금권 대표 경관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희옥 부시장은 “이번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망해사 일원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자연경관이 조화롭게 보존·활용돼 김제의 천년문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용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은 망경산사와 청년 예비사회적기업 ㈜위드라잇과 협력하여 지난 10월 18일19일까지 1박 2일간 전입자와 원주민의 관계 증진을 위한 ‘별보기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망경산사 템플스테이는 영월로 새롭게 이주한 전입자들의 지역 정착을 돕고, 기존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망경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삶과 영월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 특히, 영월군 내 관광 명소 및 실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비공식 교류 시간이 전입자들의 영월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템플스테이 속 세부 프로그램인 ‘밤하늘 별보기’는 청년 예비사회적기업 ㈜위드라잇에서 주관하여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천체 망원경으로 토성, 견우‧직녀별, 별자리 등을 관측하며 영월의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했다. 또한 템플스테이를 통한 불교문화체험으로 명상과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운탄고도 걷기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주지 하원스님은 “망경산사가 단순한 수행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조선시대 민화 속 호랑이는 언제나 두 가지 얼굴을 지녔다. 산의 주인으로서의 위엄과, 백성 곁에서 웃음을 주는 벗의 얼굴이다. 「벽사초복辟邪招福」 호랑이 그림은 바로 그 두 얼굴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둥글고 해학적인 눈매 속에서도, 한 획 한 획마다 살아 있는 기운이 번쩍인다. 그 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주문의 선線이다. 바로 민화의 부적,이다. ‘벽사초복辟邪招福’의 뜻 그림 오른편에는 ‘벽사초복辟邪招福’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이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서민들의 집 문 위나 대청마루 벽에 붙여 두던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상징이었다. 호랑이는 악귀를 쫓는 수호신으로, 까치는 복된 소식을 전하는 길조로 여겨졌다. 따라서 이 한 폭의 그림은 ‘재앙을 물리치고 행복을 맞이하라’는 민중의 기도가 시각화된 것이다. 그 안에는 부처님의 가피와 민중의 신앙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해학 속의 진지함, 까치와 호랑이의 대화 그림 속 까치는 마치 호랑이를 놀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호랑이는 커다란 눈을 굴리며 어딘가 미소 짓는 듯하다. 이 익살스러움 속에는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화성특례시는 10월 18일, 용주사(주지 성효 스님) 일원에서 민족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불교 전통의례 ‘불기 2569년 수륙대재’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수륙대재는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외로운 무주고혼들을 위로하고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고 음식을 공양하는 불교의식이다. 용주사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이 전통문화를 현대에 되살리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7년부터 수륙대재를 정기적으로 봉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용주사 수륙대재는 역사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영가들을 맞는 시련의식을 시작으로 옛 수륙재가 그러했듯 왕의 교지와 하사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화성특례시장(정명근 시장)이 진행하여 전통문화 고증에 신경을 쏟은 모습이였다. 그 후로는 영가를 대접하고 깨끗하게 목욕시키는 대령, 관욕 의식, 수륙재 공간을 정돈하고 설행 공간을 정하는 사자단과 오로단, 상단과 중단, 하단의식, 등 불교 전통 의례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축사에서“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정신이 녹아있는 용주사에서 진행되는 수륙대재의 의미와 가치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민족의 얼과 역사가 깃든 수륙대재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익산시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과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익산시는 백제왕궁박물관에서 10월 21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세계 속의 백제, 백제 속의 익산'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4부로 구성돼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된 익산 지역 유적의 보존과 연구 성과, 그리고 시민 참여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짚고, 세계유산으로 이어질 미래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1부 '세계유산, 백제를 품다'에서는 세계유산 등재의 의의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소개한다. 2부 '익산, 백제의 미래를 설계하다'에서는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백제 무왕이 꿈꿨던 새로운 왕도의 비전과 불교문화의 융성을 조명한다. 3부 '10년의 발자취, 세계와 만나다'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이뤄진 발굴·보존·학술 연구, 시민 참여 활동 등을 통해 '살아있는 세계유산 도시 익산'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준다. 4부 '백제, 미래를 여는 유산'에서는 시민과 미래 세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상주시는 지천동 용흥사에서 소장하고 있는‘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16일자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상주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용흥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과 좌협시 관음보살좌상, 우협시 대세지보살좌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좌 묵서를 통해 조성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년명 불상이다. 1654년이라는 이른 조성 연대와 함께,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승일 (勝一, 勝日) 스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승일 스님의 경우 활동의 초기에는 전라도의 여러 사찰을 활동하다가 17세기 중반이 되면 주로 조상 활동 지역이 경상북도 일대로 옮기게 된다. 이는 17세기 중반부터 경상도 지역의 사찰 중창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승일 스님이 이미 높은 지위를 갖춘 조각승으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에 경상북도 주요 사찰 불사에 초빙되어 존상을 조성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654년이라는 조성 시기와 함께 이 삼존상은 승일 스님이 조성한 삼존 형식 존상 가운데 문경 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58년)과 더불어 온전히 전래된 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고양시의회 신현철 부의장이 지난 10월 18일 고양향교 대성전에서 거행된 '공자 탄강 2576주년 추기 석전대제(釋奠大祭)'에 초헌관(初獻官)으로 참여했다. 석전대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가장 성대하고 유서 깊은 전통 제례 의식이다. 신현철 부의장은 제사의 주인이자 가장 높은 직위인 초헌관을 맡아, 성현의 신위 앞에 첫 술잔을 올리는 중요한 의식을 엄숙하고 장엄하게 봉행했다. 신 부의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고양시의 정신적 뿌리인 향교의 뜻깊은 제례를 주관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엄숙한 봉행으로 성현들의 가르침과 인(仁)·예(禮)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유산은 우리 고양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 강조하고, "시의원으로서 고양 지역의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여, 이 귀한 가치가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도록 향교 활성화와 전통 계승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추기 석전대제는 지역 유림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전통 예악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완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지역 상생형 문화축제 ‘2025 드라이브 인 페스타’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완주 둔산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상에서 떠나는 가장 가까운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와 지역 주민 등 약 5만여 명이 참여하며, 완주 대표 문화축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후 3시, 부스 개장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이 둔산공원을 찾아 활기를 더했다. 주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한 먹거리 부스와 완주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은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지역 특색을 담은 다양한 제품과 음식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행복완주산단 어울림 콘서트’는 완주예총 소속 뮤지션들의 무대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EDM DJ 파티는 젊은 세대의 열띤 참여 속에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3일간 이어진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폐차를 예술로 재해석한 오토아트존(라이브 드로잉쇼), 나만의 방향제 만들기 등 체험형 드라이빙존, 트렁크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어우러진 MZ마켓존, RC카 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글 / 담화총사 | 초대 법왕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 큰스님의 친필 휘호 「供養福田공양복전」은 불교의 근본 교리인 보시布施와 자비慈悲의 정신을 응축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공양供養은 부처님과 스승, 부모, 중생에게 공경과 정성으로 올리는 마음을 뜻하며, ‘복전福田’은 복의 밭, 즉 선행과 공덕이 자라나는 마음의 터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供養福田」은 “공양하는 마음이 곧 복의 씨앗이 된다”, 즉 “공경과 나눔이 복덕의 근원이다”라는 불교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일붕 법왕의 서체 중에서도 필력이 웅혼하고 정신이 장엄한 대작으로 손꼽힌다. 한 획 한 획에는 수행자의 호흡이 깃들어 있으며, 붓의 운필은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정수를 보여준다. 붓끝의 강약과 속도, 공간의 여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합장合掌의 마음을 일으킨다. 좌측에는 법호와 낙관이 새겨져 있으며, “一鵬 徐京保 宗正(일붕 서경보 종정)”이라 쓰여 있어 법왕으로서의 정통성과 법맥의 계승을 상징한다. 이 낙관은 단순한 인장이 아니라, 세계법왕으로서의 위의威儀와 불법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표징이다. 일붕 서경보 법왕은 생전에 “공양하는 마음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후생가외”란 말은 단지 젊은이를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존중尊重과 희망希望, 그리고 깨달음의 연속성이 담겨 있습니다. 공자는 말했다. “後生可畏焉, 焉知來者之不如今也.후생가외언, 언지래자지불여금야 ” “뒷세대는 두려워할 만하다. 어찌 그들이 오늘의 우리보다 못하다고 장담하겠는가.” 불교의 가르침도 이와 같습니다. 모든 존재는 불성佛性을 지닌다. 따라서 젊은이들 또한 그 마음 안에 미래의 부처, 즉 내세의 깨달은 자가 숨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경외하는 마음이 바로 “후생가외”의 참된 뜻입니다. 오늘의 어른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젊은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지가 정해집니다. 우리가 지혜로움을 보여주면, 젊은 세대는 법法을 배우고, 우리가 탐욕과 분노에 물들면, 젊은 세대는 그 그림자를 닮습니다. 그러므로 후생가외란 단지 젊은이를 두려워하는 말이 아니라,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경책警策의 말씀입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혼란 속에서도 답을 찾고 있습니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고, 정보가 지혜를 가리는 세상 속에서 그들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초대 법왕 일붕 스님의 기도문 한 줄, 청담 스님의 휘호 한 획, 성철 스님의 법어 한 마디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깨달음의 불씨이자, 존재를 일깨우는 지혜의 언어이다. 고승들의 자취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의 정신은 휘호 한 자 한 획, 법어 한 줄 한 줄 속에 살아 숨 쉬며, 시대를 넘어 다음 세대를 밝히는 ‘법의 등불’로 남아 있다. 담화총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보존해 온 2,000여 점의 고승 유물은 단순한 종교적 유품이나 수장 자료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역사, 예술과 수행, 교화와 사상의 정수를 담은 살아 있는 문화재이며, 나아가 세계불교와 인류 정신문화의 가교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초대 법왕 일붕 스님을 비롯해 청담, 성철, 월하, 숭산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들의 친필, 병풍, 염송집, 법어, 의식용 유물 등은 한국불교사와 정신사, 예술사, 포교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학술적·철학적·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불교정신의 현대적 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