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동신대 군사학과 고다흰 / 육군장교후보생
임관 종합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금, 가슴 한 켠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다.
후보생으로서 너무나 멀어 보였던 ‘소위’, 이제는 곧 소위가 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 크다.
2020년 막연히 군인이 되겠다는 꿈과 포부를 갖고 군사학과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간의 치열했던 후보생 생활을 마치고 다이아몬드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걸치고 야전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위로 임관을 앞둔 지금,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다.
첫 번째로 4년간 군인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나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주셨던 부모님과 나를 군인의 길로 이끌어주시며 용기를 주신 현역 장교이신 고모부께 감사드린다.
두 번째, 장교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체력도, 군사적 지식도 부족했던 내가 4년간의 교수님들의 진심 어린 가르침으로 제법 장교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후배 그리고 동기에게도 감사하다. 먼저 야전으로 나가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계시는 선배님들, 동고동락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기도 하고 좋은 라이벌이 되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던 훌륭한 동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미사일 등 도발로 인해 한반도 안보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급변하는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외부의 군사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삶의 터전을 확보하는 일인 국방이 흔들리게 된다. 그렇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필수라는 생각으로 이제는 내가 지키고자 장교가 될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장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앞으로의 군 생활에서 내게 주어지는 모든 임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여자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로 다짐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생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