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부산시는 11월 29일 자로 부산시 지정문화재 6건을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된 6건의 부산시 지정문화재는 지난 11월 16일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에서 지정 및 등록 의결됐다.
이로써 부산시 소재 지정문화재는 총 550건이 된다.
6건의 시 지정문화재는 시지정유형문화재가 3건(▲상주 안수사명 동종 ▲경국대전 ▲선종영가집), 시문화재자료가 1건(▲아미타여래회도), 시등록문화재가 2건(▲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 ▲부산항총무회소)이다.
‘시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부산박물관 소장 ▲'상주 안수사명 동종'은 12세기 말에 제작된 고려시대 동종이다.
전형적인 한국 범종과 고려 범종의 양식적인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종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그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소장 ▲'경국대전'은 1661년 간행된 6권4책의 금속활자 인출 완질본이다.
‘동래부상(東萊府上)’이라는 내사기로 보아 교서관에서 간행해 동래부로 반사한 조선시대 동래부 소장 장서임을 알 수 있다.
대원각사 소장 ▲'선종영가집'은 1570년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중간한 상하 2권1책의 목판본이다.
개판 시기, 지역, 장소와 함께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어 조선 중기 불교학, 서지학, 기록학 등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시문화재자료’인 정원사 소장 ▲'아미타여래회도'는 조선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했던 선묘불화의 전통을 잘 계승한 불화로서 학술적, 회화사적으로 가치를 지닌다.
‘시등록문화재’로는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과 '부산항총무회소'가 나란히 등록됐다.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은 ‘한국왕복추요서’, ‘신약후관리관여동래부사약조초’ 등을 포함한 12종 42책으로 시기는 1867년부터 1909년까지 이른다.
‘조일수호조규’의 체결 이후 조선 정부와 교섭을 진행하던 시기에 생산된 문서들로, 조선과 일본 간의 교섭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부산항총무회소'는 개항 이후 근대적 상업기구로 그 시작을 연 부산항 객주도중이 설립한 기구 중 하나인 ‘부산항총무회소’의 규칙을 담은 문건으로, 1901년 제작된 객주회의소와 감리서 소장본 각 2책이다.
개항 이후 한말 근대 경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이번에 지정 및 등록된 문화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421호(2023.11.29.)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