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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한불교 조계종은 화합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 귀의 삼보하오며, 사방승가에 엎드려 간청 드립니다.

법왕청신문 | 글 / 종단화합승가회 대표 : 진관・도관 | 세상에는 권력과 재력 등 지도자의 권위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가 있고, 서로의 이익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있으며, 올바른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화합을 생명으로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승가는 일심(一心)에서 피어난 각각의 다름이 화합으로서 하나를 완성하며, 저마다 아름다운 화엄의 세계를 이루었기에 사회의 모범집단으로서 귀의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구성원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벗이 되는 것이야 말로 청정범행의 전부라 하셨고, 승단은 쟁사(諍事)가 있을 때 마다 자자・포살・갈마로서 화합을 회복하며, 이상적공동체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교단이 쇠퇴하지 않고 영원히 유지되고 번영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열반의 부처님께서 관 밖으로 두 발을 내 보이셨고, 가섭의 예배로서 거두신 이래 밀밀상전(密密相傳)하는 법(法)은 화합의 승가만이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훌륭한 스승이 없는 수행은 선장을 잃어버린 풍랑의 배와 같고, 자차의 질서를 유지하지 못하는 교단은 혼돈으로서 승가의 근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조계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염원하는 <종단화합승가회>는 계사년(2558년) 가을 조계종을 탈종하신 송담 대선사와 따르는 후학들께서 환지본처(還至本處) 하시기를 참회로서 간청 드립니다. <종단화합승가회>일원들은 2558년 9월 “송담 대선사 조계종 탈종 반대 모임”을 결성하여 ‘송담 대선사님을 종도들이 모시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승가의 화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조계종은 간화선의 법통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유일의 종단입니다. 가섭 이래 달마로 이어진 禪의 종지는 오가칠종으로 꽃을 피웠고 해동 초조 도의국사의 법맥(法脈)은 서산 언기 경허 용성 향곡 전강 송담으로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송담 대선사께서는 이 시대 인천(人天)의 사표(師表)로서 수행자들에게는 등불이요, 중생들에게는 자비 보살입니다. 

 

다시 한 번 사방승가에 간절히 청하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큰 어른이셨으며, 간화선의 정맥을 이어오시는 송담 대선사께서 하루속히 종단으로 돌아오셔서 화합의 승가를 이끌어 주시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송담 대선사를 모시는 것은 화합을 생명으로 하는 승가가 거듭 태어나는 일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일입니다. 

 

 송담 대선사님! 


선사님께서 보이신 탈종이라는 천청벽력 같은 선교섭화(善巧攝化)의 방편은 사방승가가 참회하고 화합으로 나서야 함을 깊이 깨닫게 하였습니다. 이제 참회하는 승가에 등불이 되시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하지 않도록 자비의 가르침을 베풀어 주십시오. 후학들에게 스승은 부처님(佛)이요, 미혹을 깨치는 법(法)이요, 의지처로서 승(僧)입니다. 그래서 선사님의 환지본처가 더욱 절실합니다.

 

선사님을 모시는 일은 승가의 미래이며 사바의 희망입니다.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는 결단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저희 <종단화합승가회>는 감히 대선사님께서 돌아오셔 종단의 발전과 후학들을 지도해주시기를 엎드려 간청 드립니다. 또한 제방의 선지식들께서도 함께 하시어 대선사님을 모시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568년  3월  12일 

 

 

 

종단화합승가회 대표 : 진관・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