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담화총사의 정법은 스스로의 배 속에 간직되어 본래부터 갖추어진 것이며, 타인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니라, 마음이 맑으면 법도 맑게 보이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법 또한 어지러이 보이느니라... 세상은 변하고, 물결처럼 흘러가며, 마음 또한 그 흐름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그러나 불변하는 진리가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正法’, 곧 바른 진리입니다. 이 바른 법은 어디에 있는가? 높은 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깊은 바다 속에 감춰진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正法腹藏하니, 바른 법은 이미 너희의 배 속에 간직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진리의 씨앗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그것을 가리고 있을 뿐, 그 본래의 법성은 흐려진 적이 없습니다. 腹藏이란 단지 간직한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몸 안에, 삶 속에, 숨결과 생각 속에 진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수행이란, 이 감춰진 진리를 다시 꺼내어 빛으로 드러내는 여정입니다. 내 안의 법을 믿지 못하면 세상의 그 어떤 가르침도 내 삶에 진정한 평화를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매일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이를 우리는 ‘人間開發인간개발’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바로 ‘先入見선입견’입니다. 선입견이란 사물을 접하기도 전에 미리 판단하고, 고정된 틀 안에서 상대와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선입견은 마치 깨끗한 거울 위에 쌓인 먼지와 같습니다. 아무리 밝은 빛이 비춰도, 그 빛이 투명하게 반사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타인을 볼 때, 세상을 접할 때, 마음에 먼저 드는 생각이 “저 사람은 원래 저래”, “이 일은 안 될 거야”라는 판단이라면, 이미 그 마음은 가려진 것입니다. 선입견은 타인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선입견도 매우 강력합니다. “나는 원래 못해”, “나는 이런 성격이야”, “나이는 이제 많아졌으니 새로운 걸 하기엔 늦었어.” 이러한 생각들은 스스로의 길을 막는 철창과도 같습니다. 인간개발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 시작은 ‘텅 빈 마음’, 다시 말해 무심無心에서 출발합니다. 고정된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의 과거 경험과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접하는 것에 대해 열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우리의 전통 제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는 바로 위패位牌이다. 위패는 고인의 혼백을 상징하는 나무 패로,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혼을 모시는 역할을 한다. 이 위패는 단순한 제례도구를 넘어, 가족과 조상 간의 영적 연결고리이며,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는 상징물이다. 위패의 유래와 전통 위패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되어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한국에서는 유교의 영향 아래 조선 시대를 거치며 가정과 국가 제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위패를 써서 빈소에 모시고, 탈상 후에는 사당에 봉안한 뒤 4대 봉사 후에는 묘지에 매장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지방紙榜'이라 불리는 종이 위패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회용이다. 하지만 진정한 위패의 의미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고인의 사회적 지위와 이름이 적히고, 후손의 존경과 기억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위패는 단지 모양과 글씨가 아닌 재질과 의미에 깊은 상징을 담고 있어야 한다. 왜 반드시 밤나무로 만들어야 하는가? 오늘날 위패는 간혹 플라스틱이나 저급한 재질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상술일 뿐, 조상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덕목, 안분지족安分知足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안분지족의 의미 안분지족安分知足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현재에 감사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안분安分 :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나의 상황, 환경,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평안을 찾는 것입니다. 2. 지족知足 :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더 많은 것을 원하기보다 지금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합니다. 안분지족의 중요성 우리의 삶에서 끊임없는 욕망과 불만은 많은 고통을 초래합니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면 마음은 평안을 잃고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안분지족을 실천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1. 평온함과 행복 :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작은 일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사함과 긍정적인 에너지 :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이란 단어는 불기2563년 2019년 부처님 오신날의 봉축기념 주제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갈등과 불안정한 상황을 목격해왔다. 국가 간의 분쟁, 인종 간의 갈등, 정치권의 불신, 경제적 불평등 등 다양한 문제들이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평화와 자비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평화의 필요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분쟁은 단지 그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현대 사회는 세계화되어 있어, 한 지역의 불안정은 곧바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 중동의 분쟁, 그리고 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내전 등은 전 세계 경제와 정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자비의 힘 자비는 평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자비로운 행동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쌓고, 이해와 화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많은 사람이 서로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사례는 자비의 힘을 잘 보여주었다. 의료진들은 자기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돌봤고, 이웃들은 서로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옛날 한 마을에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의 이름은 지혜였고, 다른 친구의 이름은 현명이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자랐지만, 그들의 성격은 매우 달랐다. 지혜는 항상 무겁고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물처럼 고요하게 흘러가며, 삶의 모든 어려움을 침착하게 대처했다. 반면 현명은 바람처럼 가볍고 활기차며, 언제나 빠르고 효율적인 길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친구는 멀리 떨어진 마을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곳에는 오랜 시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고, 두 사람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여정 중에 그들은 두 갈래 길에 도착했다. 한쪽 길은 울퉁불퉁하고 험난해 보였지만, 다른 쪽의 길은 넓고 평탄해 보였다. 지혜는 험난한 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길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명은 평탄한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길이 더 빠르고 안전해 보인다. 우리는 이 길을 통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친구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각자의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한적한 시골 마을, 눈부신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봄날이었다. 그날의 바람은 유난히 선선하게 불어와, 나무들의 잎사귀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나는 왠지 모를 괴로움과 안타까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되는 봄비와 함께 선창 밖으로는 바람이 불어왔고, 그 소리는 마치 하늘의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우는 듯한 소리를 냈다. 나는 그 소리가 내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는 듯하여, 문득 의심스러운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날따라 세상의 소란스러움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거센 풍진과 같은 소동들,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와 웅성거림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 모든 시끄러운 소리들이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세상을 잠시 뒤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걱정과 근심을 봄비에 맡기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나만의 쉼터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화엄의 바다'였다. 화엄의 바다는 내가 찾은 내면의 평온과 명상의 공간으로, 그곳에서는 모든 시끄러운 소음이 사라지고 오직 고요함만이 존재했다. 나는 화엄의 바다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한 자세로 앉아 깊은 호흡을 하며 마음을 정리했다. 담담한 이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옛날 옛적, 아득한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평화롭게 살았지만, 삶의 고통과 시련에 시달리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곤 했다. 어느 날,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먼 산꼭대기에 '담화풍월'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인물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담화풍월은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인생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전설적인 존재라 했다. 마을의 젊은 청년인 존은 이 소문을 듣고 담화풍월을 찾아 나섰다. 여러 날 동안 산을 오르내리며 고생한 끝에, 존은 마침내 담화풍월을 만날 수 있었다. 담화풍월은 깊은 눈을 가진 노인이었고, 고요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존은 담화풍월에게 물었다. "존경하는 스승님,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의미있고 소중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담화풍월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삶이란 소중한 것이란다.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수행하는 길이다. 고통을 외면하면 더 큰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삶의 핵심은 자주성에 있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기 아상을 버려야 한다." 존은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을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글 독경讀經은 시대와 종교를 초월한 천계의 소리로, 불원의 음성이자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더불어 함께하는 명서이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영혼과 정신에 깊은 울림을 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독경의 역사는 매우 깊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에서 경전은 신성한 문서로 여겨지며, 이를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그 자체로 신성한 의식으로 간주된다. 불교에서는 불경을 읽는 것이 중생의 구제를 위한 중요한 수행 방법 중 하나이다. 이러한 불경 독송은 수행자뿐만 아니라 듣는 이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준다. 독경은 종교적인 경계를 넘어선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것, 이슬람에서 꾸란을 암송하는 것, 힌두교에서 베다를 읽는 것 모두 독경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모든 독경의 행위는 각기 다른 신앙과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그 본질은 동일합니다. 인간이 신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며, 공동체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있다. 독경의 소리는 천계의 소리로 비유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음성의 전달을 넘어선, 신성하고도 영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독경을 통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법왕청신문 글 / 최석환 본지 편집위원, 차의세계 발행인 | 2019년 봄 무상선사의 자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19년 중국 쓰촨성 펑저우 단징산 금화사에 10년 간 방치되었던 무상선사 사리탑이 발견되면서 무상선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간 무상선사를 잊고 있다가 2001년 가을 중국 오백나한의 최초의 발견자인 한국 <차의세계> 최석환 발행인에 의해 무상선사의 사리탑이 발견된 이후 펑저우 민종국이 무상선사의 사리탑의 주요성을 인식하고 원형대로 복원했다. 중국땅에서 일어나는 무상선사 신드롬 3개월 전 쓰촨(四川)의 펑저우(彭州)에서 일대사건이 벌어졌다. 까닭은 천년 전 신라의 무상(無相)선사가 촉(蜀)땅인 검남(劍南)으로 들어갈 때 신라에서 가져간 모란꽃(牡丹花)을 가지고 들어가 단징산(丹景山)에 심게 되어 단징산이 목단(중국에서는 모란을 목단으로 불린다)의 중요한 발원지가 되어 주목을 끌게 되었다. 해마다 단징산에서 목단문화절을 개최하여 목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지난해 단징산에서 39회번째 목단문화절을 맞아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2019년 3월 10년째 훼손되었던 신라왕자 무상선사의 사리탑이 발견되어 중요성을 깨우자 펑저우시 민종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