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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 물속에 내가 있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어느 마을에 한 어리석은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큰 연못가에 가서 수면을 조용히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수면에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겁에 질려 큰 소리로 외쳤다.  “살려주십시오.” 

 

 

이 소리에 놀란 여러 사람들이 그에게 달려갔다. 
“어쩐 일인가?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나?” 


그 남자는 겁에 질려 몸을 떨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나는 지금 연못에 거꾸로 떨어져 죽으려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가? 자네는 떨어지질 않았어. 지금 자네는 이렇게 멀쩡하게 서있질 않은가?”  
그 남자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나를 따라 오십시오.” 
“내가 정말 떨어져 죽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무엇이라고? 죽어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럼 가보세.” 
사람들은 그 남자를 따라 연못가로 갔다. 
그 남자는 양손을 들며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이것을 보십시오. 내가 물속에 빠져 죽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참으로 바보로군. 저것은 자네의 그림자가 아닌가? 여기 자네 뿐만이 아니고 우리들의 그림자도 비치고 있지 않은가?” 

 

 

“여러분들이 정말 바보올시다. 나 하나의 재난이 아니고 여러분도 연못에 빠졌습니다….” 
또 그는 마을에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나와 함께 많은 사람이 지금 연못에 빠져 죽어갑니다. 제발 급히 가서 구해주십시오.” 


이를 듣고 마을 사람들은 이상히 생각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물에 빠진 것이 아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땅위에 있지 않은가?” 
그 남자는 못마땅하다는 듯 이렇게 떠들었다. 

 

 

“당신네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나를 따라 오십시오. 그래서 현장을 가보십시오.” 

 

그의 진지한 태도에 할 수 없이 사람들은 그를 따라 연못가에 가보니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 남자의 바보짓을 비웃고 있었다. 마을에서 온 사람들은 그 남자를 보고 말했다. 
“아무도 연못에 빠지지 않았다.” 
“당신이야말로 진짜 바보다.” 


이렇게 해서 그 남자는 끝까지 자신이 물속에 빠졌다고 믿고 마침내 그 때문에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대위덕다라니경 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