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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율곡선생 생가터 최고의 길상목吉祥木"회화나무"

이 터는 조선시대 율곡 이이 선생이 살았던 집터 였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서울의 종로 인사동길 인근에 율곡선생 살던 집터 있다. 오늘은 이곳의 회화나무 이야기를 그대로 옴겨 보기로 한다. 

 

 

분 류: 낙엽활엽교목 / 콩과
학명: Sophora japonica
분포 지역: 한국, 일본, 중국
개화 시기: 7월 ~8월
수령: 400년 추정
수고: 20m, 둘레: 3m

 

 

특 징
봄의 화려한 꽃잔치가 끝나고 여름이 무르익을 무렵, 회화나무의 연두빛 꽃잔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지면서 온통 하얗게 거리를 뒤덮는 흰 꽃눈을 볼 수가 있다. 회화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추위와 대기오염에 강하고 병충해에도 잘 견딘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오래된 회화나무는 궁궐이나 향교, 서원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부자가 된다고 해서 양반 집안에만 심어 왔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회화나무의 꽃은 괴화라 하여 중풍, 청열, 지혈 등에 약용했다. 또한, 차로 다려 마시면 몸이 좋아지고 눈도 밝아진다고 한다.

 

9월쯤 녹색 잎과 더불어 맑은 초록빛으로 올록볼록 익어가는 긴 콩깍지도 괴각 또는 괴교라 하여 약용했다. 잎과 뿌리, 나무 껍질 역시 각각 괴엽, 괴근, 괴백피라 하여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중요한 약재로 사용했다. 목재는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 하는데 이용한다.

 

 

◆ 풍수지리 및 유래


이 터는 조선시대 율곡 이이 선생이 살았던 집터 였다.

 

'조선왕조실록'은 이 일대를 가리켜 '독녀혈(獨女穴)'이라고 묘사 하였으며, 독녀혈은 과부가 많이 나온다는 데서 나온 말로 '과부골'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과부가 나는 땅에 율곡 같은 대학자가 살았던 것은 풍수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하며, 또 율곡 이후에도 여전히 독녀혈이라는 이름이 전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에 대해 영탑산사(靈塔山寺) 학암스님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독녀혈은 3대에 한 번씩 큰 요동을 치는 자리로서 보이지 않는 큰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이란 다름 아닌 여인의 자궁을 상징한다. 

 

3대에 한 번씩 요동칠 때마다 불운이 있다. 큰 구멍은 하나의 큰 기둥을 벗삼아 살아야 하기에, 그 깊은 구멍에 큰 나무를 심어야 한다.“

 

 

현재 이곳의 회화나무는 바로 그러한 까닭에 세워진 것이고 율곡과 같은 대 학자는 요행히 3대에 한 번씩 요동치는 그 시기를 비켜섰기 때문에 아무 탈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풍수적으로 엄밀하게 살피면 이곳으로 이어지는 산능선(來龍)에 문제가 있다.

 

청와대가 있는 북악산에서 지기(地氣)는 동십자각 옆에 있는 미 대사관 숙소 한국일보→우정총국터(조계사 뒤)→서울 중앙교회→음식점'都園, SK건설 빌딩으로 그 맥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이어지는 맥이 자연스럽게 꺽이지 않고 90도 이상 급격하게 가는 길을 바꾼다. 이럴 경우 풍수에서는 미친 용이란 뜻의 '광룡(狂龍)'으로 부른다. 즉 지나치게 강한 기운이 자기 통제를 못하고 요동을 치면서 독녀혈 부근에 기를 쏟아 붓는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땅에서 내침을 당한다.

 

결론적으로 율곡 같은 큰 인물이나 공공건물 혹은 큰 회사의 빌딩이 들어서야 적절한 땅이다. 모두에게 독녀혈의 소음(昭應)이 있는 것이 아니라, 땅의 성격에 맞는 사람들이 택하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참고 문헌] 내 운을 살려주는 풍수여행/ 김두규 저, 동아일보사, 2008 

 

 

나무 뒤에 모 건설회사에서 흡연 장소로 지정 나무는 한 가지씩 죽어가는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