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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일정스님 법문 ”보시布施의 참뜻“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돈을 모으는 데만 열중하는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재덕이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인색한 재덕'이라 불렀다. 재덕은 재산을 모으는데 온 마음을 쏟았고, 하루 종일 돈을 어떻게 하면 더 모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는 남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물론, 베푸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재덕은 마을 시장에서 산책을 하다가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눈빛은 반짝였다. 할머니는 재덕에게 다가와 말했다.

 

"젊은이, 나에게 동전을 하나 주겠느냐?"


재덕은 할머니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한 푼도 남에게 주지 않습니다. 제 돈은 제가 힘들게 번 것이니까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마. 그 대가로 동전 하나만 주겠느냐?“

 

재덕은 귀가 솔깃해져서 할머니에게 동전을 하나 건넸다. 할머니는 그 동전을 받고는 손바닥을 펴서 재덕에게 보였다. 동전은 순식간에 금빛으로 변하더니, 할머니의 손가락 사이로 사라졌다.

 

할머니는 재덕에게 말했다. "진정한 부자는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란다. 네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기 시작하면, 그것이 진정한 부로 돌아올 것이다.“

 

 

재덕은 할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자신의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그의 돈은 점점 더 이상하게도 늘지 않았다. 오히려 잃어버리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재덕은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서 큰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그곳에서 재덕은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구덩이에서 나올 수 없었고, 점점 지쳐갔다. 그때, 이전에 만난 할머니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었다.

 

 

할머니는 재덕에게 말했다. "네가 이제는 알겠느냐? 진정한 부는 나눔에서 온다는 것을." 재덕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는 할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마을로 돌아가 남은 재산을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재덕의 삶은 점점 더 풍요로워졌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돈에 집착하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재덕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덕분에, 결국 진정한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그가 남긴 교훈을 전하며, 지금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