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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대종사의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의 가르침”

- 모든 곳이 도량道場이다.
- 일상 속에서 불법을 실천하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법佛法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자리와 모든 순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란 말 그대로 ‘모든 곳에서, 모든 때에’ 법이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정된 장소나 특정한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과 공간 속에서 실천되고 체득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행을 위해 특정한 장소, 예를 들면 사찰이나 수행처를 찾아갑니다. 물론 그러한 장소는 수행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불법은 특정한 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곧 도량道場’이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집, 일터, 거리, 자연 속 어느 곳이든 마음을 맑히고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한다면 그곳이 바로 도량이 됩니다.

 

불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있어 ‘적절한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의 이 순간이 바로 수행의 때이며, 깨달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상無常’의 이치를 깊이 이해한다면, 한 순간도 헛되이 보낼 수 없습니다.

 

 

수행은 좌선이나 염불과 같은 특정한 수행법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입니다. 가족과 함께할 때, 일을 할 때, 사람들을 대할 때, 심지어 혼자 있을 때조차도 우리는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남을 돕고 베풀며, 말 한마디라도 자비롭게 하고,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일체처 일체시’의 수행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순간을 법의 빛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깨달음을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하거나, 특별한 수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에 해탈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청정하고 깨어 있으며, 매 순간을 법대로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곧 해탈의 길입니다.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는 우리가 불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특정한 곳이나 시간에 제한되지 않음을 일깨워 줍니다. 모든 순간, 모든 장소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할 때, 우리는 참된 깨달음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수행의 자리로 삼고,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실천하며, 자비와 지혜를 잊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곧 불국토佛國土이며, 열반涅槃으로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에도 불법이 충만합니다. 그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여 참된 행복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