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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스님의 “인간人間의 본질本質을 찾아서”

-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마음의 길을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깊은 물음입니다.

 

 

살을 가진 육신인가, 감정을 느끼는 마음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지성인가?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을 지니고 있다.

 

즉, 인간의 본질은 결코 외모나 재물, 지식에 있지 않고, 바로 그 안에 숨겨진 ‘깨달음의 씨앗’, ‘자비와 지혜의 빛’에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때로 화를 내고, 질투하고, 욕망에 이끌려 방황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참된 모습은 아닙니다.

 

그 모든 험한 파도를 지나 고요한 마음의 바다 아래에는 언제나 맑고 밝은 불성이 숨 쉬고 있습니다.

 

본질은 감추어져 있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어도, 태양 그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본래의 나를 기억하는 것. 진실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수행을 합니다.

 

매일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바라보며, 거짓된 나를 내려놓고, 참된 나와 다시 마주합니다.

 

사랑하는 도반 여러분, 인간의 본질은 부족함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과 따뜻한 빛입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본질을 찾는 길 위에서 서로의 등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본래면복本來面目, 그 본래의 얼굴을 찾아 오늘도 고요히, 그러나 확고히 걸어갑시다.

 

나무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