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시몽是夢스님 인천 大福寺 주지(전 백양사 주지)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글로써 천하를 한손에 쥐락펴락, 들었다 놨다 하기를 하루에도 수 차례씩하는 백 낙천이 도림선사를 참방하였다. 도림선사는 여름철이면 나무 위에다 새처럼 둥지를 만들어 놓고는 그곳에서 정진하였다. 하여 세상 사람들은 그를 鳥巢, 雀巢선사라는 별명을 붙여 불렀다. 백 낙천이 도림선사를 참방하는 날도 선사는 나무 위에서 정진중이었다. 백 낙천은 도림선사한테 대뜸 선사께서는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계십니까, 라고 수작을 부렸다. 스님께서 대답하여 말했습니다. 시주께서는 왜 그 같이 위험한 곳에 계십니까, 백 낙천은 금방 선사의 법문을 알아차리고 禮를 갖추고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불법의 적적한 大意입니까?" 선사가 말하였습니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맑히는 것이 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백 거이가 말하였습니다. 三歲兒孩也道得 "세 살짜리 어린 아이라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에 선사가 말하였습니다. 三歲孩兒雖道得 八十老翁行不得 "세살짜리 어린애도 알아서 말할 수는 있어도 팔십된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다" 위는 도림선사와 백 낙천과의 주고 받은 法談이다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