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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님의 세계일화(19)

초대법왕 일붕존자님의 일대기 태몽에서 열반까지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님의 일대기 세계일화 저자 담화총사

 

 

19. 박사 중의 박사

세계 최고의 기록만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영국의 기네스북 협회 본부에서도 일붕 스님이 세운 74개 박사라는 기록은 놀랄 만한 일로 받아들이고있다. 
지구상에서 학문적인 업적의 최고 단계로 박사라 호칭을 붙이기로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74개의 박사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느 한 나라나 한 두 분야에서 딴 것이 아니라 미국, 영국, 러시아, 자유중국,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한국 등 9개국에서 약 30개 분야에 걸쳐 박사를 땄으니 누가 놀라지 않겠는가.
일붕 스님은 1962년 자유중국의 삼장대학원에서 최초의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올해까지 34년간 총 74개의 박사를 땄다. 매년 2개 이상의 박사를 딴 셈이다. 86년에는 한 해에 12개를 따 평균 한 달에 한 개씩 박사학위를 받은 꼴이 된다.
박사학위 한 개를 따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정말 위대하고 엄청난 기록이다.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지구상에 지금과 같은 제도의 박사학위가 계속 있는 한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 기록을 깨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나마 대행스러운 것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 없을 이 기록을 가진 사람이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이다…"

실제 가장 뛰어난 민족이라고 뽐내고 유태민족이나 종족우월주의를 내세웠던 게르만민족 중에도 박사학위 72개는 커녕 10개를 가진 사람도 없다. 일붕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 한민족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머리가 좋고 재능이 뛰어난 민족입니다. 그렇다고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노력하면 누구나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느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세계적인 기록들을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 깼으면 합니다. 도 우리 어린이들에 의해 깨질 것으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일붕 스님은 어린이들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건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는 어린이를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격려하고 용기를 복돋아 준다. 
꿈과 희망을 크게 갖고 역경을 이겨내는 굳건한 마음을 다지도록 부탁한다. 
그리고 시간을 아껴 쓰면서 항상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좋은 말인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항상 생각해서 말하고, 생각해서 행동해야만 자신과 남을 해롭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이 어제보다 낫고, 내일이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일붕 스님처럼 많은 박사를 갖고 싶다는 어린이가 와서 스님께 물었다.
"스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박사를 딸 수 있지요?"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살면 된단다."
"그렇지만 저는 스님처럼 머리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면 될까요?"
"물론 되고말고. 나는 머리가 좋다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고 살았단다." "왜지요?"
"생각해봐. 만약 머리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여기면 노력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또 머리가 남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단다. 왜냐하면 미리 머리가 안 좋다고 여기면 '나는 아무리 해도 안될텐데 뭐'하는 마음이 들어 포기하여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너무 머리가 좋다고 여기는 것도 너무 나쁘다고 여기는 것도 다 안 좋다고 여긴다." 
"그럼, 스님은 어릴 때 장난도 치고 놀지도 않고 공부만 했나요? 
"아니지. 나도 어릴 때는 다른 아이들처럼 개구쟁이 짓도 했고, 엉뚱한 짓도 했었단다." 
"그런데 왜 우리 엄마, 아빠는 '훌륭한 사람은 착한 행동만 했다'고 말씀하시지요?" 
"그건 엄마, 아빠가 장난이 너무 심한 네가 걱정이 되셔서 그러시는 것이야."
"스님, 스님은 공부가 하기 싫은 적은 없었나요?" "물론 나도 책을 읽기가 싫은 때가 많았지?" "그때는 어떻게 했지요?" "되도록이면 책을 읽는데 정신을 쏟도록 애썼지만 그래도 안 될 때는 밖에 나가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단다." "그러면 되지. 그러나 노는 데에만 너무 정신이 팔리면 안되겠지?" "스님, 두 가지만 더 여쭈어 볼테니 거짓말 하지말고 대답해주실 수 있어요?"
"약속하마. 뭐든지 물어 보거라."
"정말 뭐든지 여쭈어도 되는 거죠?"
"허-참, 그렇다니까."
"스님, 있잖아요. 첫째는 한 번도 남을 속이거나 해롭게 한 일이 없느냐는 것이구요, 둘째는 제가 정말 스님보다 많은 박사를 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느냐는 거예요."
"나는 아직까지 일부러 남을 속이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해치려고 한 일은 없다. 다만 내 말이나 내 뜻을 잘못 새겨서 속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나 그런 경우는 내 진심이 아니니 거짓말을 했다고 할 수는 없겠구나.
박사를 많이 따고 안 따고는 중요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단다. 왜냐하면 많은 공부를 한 사람 중에도 국가와 사회에 해를 끼치는 분이 있고, 자기 이름도 못 읽고 못 쓰는 사람 중에도 바르게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많은 공부를 하여 올바른 길로 가려고 한다면 더욱 좋겠지? 
너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나보다 더 많은 박사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일붕 스님을 이처럼 어떤 어린이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장 즐거운 때라고 여긴다.
어느 나라나 자라나는 씩씩한 새싹들이 구김살 없이 바르게 커 나가고 큰 꿈과 큰 희망을 가질 때 그 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는 까닭에서다.
박사 중의 박사이자 왕박사인 일붕 스님이 가진 엄청난 기록을 쉽게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어린이들은 

그 어떤 신기록과 최고 기록도 '내가 깨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깨진다고 강조하는 일붕 스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슴에 새긴다면 '제2의 서경보'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