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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무착사 해봉스님의 오늘의 사색, 각자무치 뿔이 있는 짐승은 날카로운 이가 없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무착사 해봉스님의 오늘의 사색, 각자무치角者無齒 뿔이있는 짐승은 날카로운 이가 없다.

 

 

즉,한사람이 여러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수 없다.

뿔이 있는 놈(角者)는 이빨이 없다 (無齒).
즉 장점만 가지고 있는 생물은 없고. 
단점만 가진 생물도 없다는 말이다.

天地는 萬物에 좋은 것 만을 多 가질 수는 없게 하였다.

그러므로 뿔이 있는 것은 이가 없고.
날개가 있는 것은 다리가 둘 뿐이며.

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고.
채색 구름은 쉽게 흩어진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재주가 있으면
공명까지는 없는 것이니 이치가 그러한 것이다."파한집"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예쁜 꽃 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

한사람이 여러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모든 생물은 장단점과 강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토끼를 보라.
작고 힘도 약하지만 잘 듣는 귀와 잘 뛰는 다리가 있고

한번에 많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에너지 총량 불변의 법칙 인가?
하면서 우리는 이야기하곤 했다.

이쪽이 부족하면 저쪽이 충실 하고.
내가 못가진것을 남이 가지고 있다.

남이 못하는 거 내가 잘하고.
그렇게 어디가 좋은면 어디가 나쁘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고.
항상 공평한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는 에너지 총량 불변의 법칙 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젠 점잖게 각자무치 (角者無齒)라고 해야겠다.

   

 

무착사 주지 해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