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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기공화국’ 속 무너진 가정에서 발견하는 희망...영화 ‘하루 또 하루’ 크랭크인

극단대표 박용기, 메가폰 잡고 각본도 직접
코믹 연기 출신 답게 웃음 포인트 곳곳 활용
‘연기 제자’ 현영, 정아미, 김지완과 의기투합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연단극단을 이끌고 있는 배우 박용기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는 연기 제자인 방송인(배우 겸 가수) 현영과 연극배우 겸 모델 출신 김지완을 주연으로 한 독립영화 ‘하루 또 하루’를 이달 말 크랭크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르는 코믹 포인트가 가미된 휴먼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양산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젊음의 거리, 황산공원, 통도사를 비롯해 주인공들의 온기가 진하게 묻은 골목과 카페, 논두렁길 등을 서정적이고 운치 있게 담아낼 예정입니다.

 

제작사 에이튠라이브의 표문영 대표는 “양산에는 훌륭한 장소가 많이 있지만, 수차례 답사와 제작진 논의를 통해 감독의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장소를 선정하고 다각도로 앵글을 구상했다”며 촬영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TV를 통해 시청자들을 꾸준히 만나오고 있는 배우 겸 가수 현영은 박 감독의 특별한 신뢰를 받는 연기제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크게 당하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생을 접으려는 남편 현우를 현명하고 강단 있게 옆에서 지탱해 주는 아내 유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비음조차 눈물과 웃음을 오가는 그녀의 캐릭터에 조화롭게 잘 녹아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캐스팅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탄탄한 연기 경력을 갖춘 배우들로 구성됐습니다.

 

왕조신 역의 정아미 배우는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58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의 주인공 노연희로 열연했고,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 예쁘다’ 대사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던 박노식 배우의 1인 2역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유준혁(유소중 역), 강채빈(유소망 역), 김세동(현명스님 역), 윤상현(배신철 역), 박노식(나삼식, 나목청 1인 2역), 김진혁(제갈정신 역), 조강우(이기회 역), 황은정(한의리 역), 신승현(원나리 역), 홍예은(전이쁨 역) 배우가 열연을 펼칩니다. 

 

박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사기는 친한 사람들에게 당하는 거다”라는 메시지를 반복합니다. ‘사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쓸 만큼 사기범죄가 흔히 일어나는 대한민국의 세태를 꼬집고 싶었다는 설명입니다.

 

죽음만이 정답인 것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과 온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발화하는 대사마다 눈물과 웃음을 고루 배치한 세심함도 돋보입니다.

 

그는 “카메라가 의미심장하게 담아낸 일몰과 일출의 대비처럼, 관객들이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절망은 뒤로하고 희망을 굳게 붙잡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법인 소울의 안성욱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사기 범죄를 통해 한 가정이 깨어지고 한 인간이 무너지는 실제 경우를 많이 봐왔다”면서, “어쩌면 암울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우리 사회의 현실을 통해 이렇게 따뜻한 독립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란 의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