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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 전기집 오! 한국의 달마여 25, 마지막 회

스님, 이것이 궁금합니다. 25, 마지막 회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하나 됨을 통한 세계평화의 성취

 

 

徐京保(Kyung Bo Seo)세계불교법왕청 초대법왕 박사 124개 취득, 저서 1,024종류 저술· 법호 : 일붕 95, 96, 노벨평화상 후보, 기네스북 최다 5관왕 기록보유….

 

 

화합과 평화와 통일은 하나 됨을 뜻합니다.

 

반면 다툼과 분열과 분단은 쪼개짐을 의미합니다.

 

본시 만법 萬法은 귀일 歸一합니다.

 

이는 우주의 원칙이자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비가 흩뿌리고, 서리와 이슬이 내리고, 태풍이 일어나는 온갖 자연의 법칙도 우주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사소한 일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가 우리 인간에게 때로는 해를 끼치고, 때로는 이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익과 손해라는 개념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일 뿐입니다.

 

무덥고 대지가 목말라하던 지난여름, 우리는 태풍이 몰고 온 비를 얼마나 고맙게 느꼈습니까?

 

다른 때 같았으면 태풍을 해로운 존재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바로 이런 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같은 인간을 피부색, 언어, 종교, 국가, 풍속, 이데올로기 등으로 나누어 놓고 생각하기도 하고, 따지기도 합니다.

 

더 한심한 노릇은 같은 나라 안에서도 온갖 구실과 핑계와 이유를 붙여 나누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한심함을 넘어 안타까운 일입니다.

 

분열은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다툼은 평화를 깨뜨립니다. 평화는 저희가 화합하는 가운데서 탄생합니다.

 

길고 긴 인간의 역사와 문명은 평화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 철학, 교육, 국방의 모든 분야가 갖는 공통점은 다툼이 없는 평화를 이루려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모든 노력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건설하려는 인위적인 의지의 작용인 것입니다.

 

현대의 비극은 이 같은 인류의 소망을 망각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즉 궁극적인 목적보다 사소한 이익과 눈앞의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보다 큰일을 그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문제가 그렇고, 기술의 발달이 그렇고, 나라 간의 무역과 국제조직이 그렇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과학과 기술의 발전입니다. 

 

인간의 복된 삶을 위해 쓰여야 할 핵이 서로를 살상하는 무기로 바뀐 현실은 무엇을 뜻합니까?

 

결국, 각국의 힘겨루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인류의 미래를 크게 위협하는 방법이 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라면 차라리 평화를 위해 없는 이만 못하는 것입니다.

 

유사 이래 인륜과 도덕이 요즘처럼 땅에 떨어진 일은 없었습니다.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할 일입니다.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패륜과 반도덕적인 사건이 연일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뒤늦었지만 우리 인류 모두는 지혜와 슬기를 한데 모아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려는 왜곡된 풍토를 한시바삐 바로잡아야 합니다.

 

나는 이 슬기와 지혜를 불교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생각하듯이 불교는 염불이나 외우고 목탁을 두드리는 비현실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각고의 수도를 통해 욕심, 어리석음, 성냄이란 탐진치에서 벗어나 자성自性을 깨달음과 동시에 깨달음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룩하자는 종교입니다.

 

 

대자대비와 동체대비 사상은 이러한 이념을 압축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많은 철학과 이론이 현대인을 이끌고 있지만, 그 핵심은 어떻게 마음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그 이념을 실천하느냐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깨치고, 그 깨침을 바탕삼아 나와 너를 따지지 않고 서로서로 위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동체대비의 순수하고 숭고한 사상은 단연 뛰어나고 영구 불멸한 가르침이라 여겨집니다.

 

나는 불문에 귀의한 후 60년 이상이 지난 오늘까지 전 세계 각국을 돌며 대자대비와 동체대비 사상에 입각한 인류애를 회복하자는 외침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 평화운동을 높이 산 유엔 산하 세계평화교육자 국제협회에서는 저를 '95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외형적인 공적의 평가에 연연하거나 크게 기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자비하신 지혜 광명이 온 누리를 뒤덮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밝아오는 을해년에는 전 세계 인류가 화합과 평화를 통해 하나 됨을 깨닫고 남북의 평화통일이 성취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초대법왕 일붕서경보 존자예하의 전기“오 한국의 달마여” 425페이지 불량을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은 약 8년 6개월 동안 큰스님 열반하실 때까지 수행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낸 담화 이존영이 큰스님의 근거자료와 구슬을 듣고 작성하여 발행한 책자를 그대로 올린 것입니다. 큰스님 생존 당시에 펴낸 책으로서 현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다음부터는 “붕새가 날은 까닦은”을 계속해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