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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해봉스님의 오늘의 사색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달걀이 상(床)에 자주 오르지 못할 정도로 귀(貴)한 시절(時
節)이었습니다.

 

 

그 마님은 생란(生卵)을 밥에 비벼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몸종이 밥상을 들고오다.


그만 달걀이 마루에 떨어져 깨져버렸습니다.

 

그 광경(光景)을 문틈으로 본 마님은 달걀을 어찌하는지 몰래 지켜보았는데..

 

몸종은 마룻바닥에 깨진 달걀을 접시에 담아 상을 내왔습니다.

 

괘씸한 생각에 마님은 몸종에게 물었습니다.

 
"깨끗하다는 것이 무얼 말하는 것이냐?"

 

먼지나 잡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 혼내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몸종은 이렇게 대답(對答) 했습니다.

 
"안보이면 깨끗한 것입니다.

 

마님은 그말에 크게 공감(共感)하며 "네 말이 옳다" 하고는 용서(容恕)했습니다. 

 

때로는 모르면 행복(幸福)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過去)를 캐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는 호기심(好奇心)에 알려고 하고 알고난  뒤에는 대부분 후회 (後悔)하게됩니다.


사람은 완전무결(完全無抉)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후회 할일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굳이 알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보이거나 모르면 깨끗한 것이 됩니다.

 

한강 (漢江)에 수없이 많은 나룻배가 다녀도 흔적(痕跡)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가깝고 친하다고 노출(露出) 시키거나 추궁(追窮)하지마십시요.


아는 순간 (瞬間) 정(情)과 행복(幸福)은 사라지고 사이는 멀어지고 맙니다.

 

상대방 (相對方)이 들어서 안좋은 이야기는 무덤(墓)까지 가져가야 합니다.

 

이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眞理)입니다.

 

-부지(不知)의 진리-펌-

                                      ㅡ승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