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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혁필革筆가 남상준 선생"한국의 문자도" "신비로운 상상의 동물 용龍"

한국 나이 100세, 1953~60년 설모 김석하 화백 동양화를 사사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담화미디어그룹의 독자들에게 향년 100세의 혁필가이신 남상준 명장께서  넘실걸리는 위로 용이 솟아오르는 그림에 독자들의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 주셨다.

 

꿈틀대는 용은 입을 크게 벌리며 바로 앞의 여의주를 잡기 직전이다.  용은 십이지신 가운데 유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로 낙타 머리에 사슴 뿔, 토끼 눈, 소 귀, 뱀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발톱, 호랑이 발 형상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신통력을 지녀 비와 구름을 부르는 물의 신, 풍요의 신으로 여겼고 왕실에서는 제왕의 상징으로, 불교에서는 불법, 나아가 국가의 수호자로 인식했다. 조선 시대에는 정월 초 귀신이나 재앙을 막고자궁궐과 관청 등 대문 양쪽에 호랑이 그림과 함께 용 그림을 붙이곤 했다.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이 다가온다. 

 

혁필이란 조선시대 우리의 화단畵檀민화民畵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민중들의 생활문화 양식을 대변하는 장르 중의 자나로 일명 문자도問字圖라고도 한다. 혁필가 남상준은 1923년 생이니 한국나이로 100세가 되시는 분으로서 1953~60년 설모 김석하 화백으로부터 동양화를 사사받았으며 1961년 팔산 동지성 선생으로부터 혁필을 사사받아 62여 년째 혁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1965~84년까지 중국, 일본, 영어문자의 혁필화 연구개발에 주력하였으며 1977년에는 미국 센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뉴올리언즈 등지에서 혁필가로 활동하였다. 2000년대엔 일본 오사카 등 전국의 백화점, 각종 축제장에 초대받아 순회활동을 하였으며 2008년부터 사단법인 한국공예예술가협회 자문위원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혁필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에는 서울특별시로부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시 지원을 받으며 교육, 전시활동 등을 하였다. 2023년 서울공예박물관, 북촌 가회민화박물관, 영월 김삿갓기념관, 서울 인사동 마을축제 등에서 초청받아 혁필교육을 통한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