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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국불교 중흥 계기 저로부터 마련”

- 담양 용흥사 백운당 지흥대강백 4주기 추모다례재
- “종도가 적극적으로 수행, 포교하면 한국불교 재중흥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은사 지흥대강백을 추모하며 “한국불교가 다시 한번 되살아나서 중흥할 수 있는 계기를 저로부터 마련하겠다"는 원력을 밝히고 "한국불교가 세계불교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전심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6월 3일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스님)에서 열린 백운당(白雲堂) 지흥(知興)대강백 4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운당 지흥대강백은 1934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만암대종사 조카이자 인곡대종사 사촌형이었다. 부친이 머물렀던 화방사에서 유년생활을 하던 스님은 1944년 만암스님 맏상좌 석상스님을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했다.

 

만암대종사와 용성대종사의 친선조약에 따라, 만암대종사는 백운스님을 동산스님 문하로 보내고, 대신 범어사 강사로 있던 석산스님을 백양사로 오게했다. 범어사로 간 백운스님은 동산스님을 모시고 수학하다가 1955년 통도사에서 운허 강백 지도하에 월운, 지관, 홍법스님과 동문수학했다. 해인사가 설립한 마산대학에 입학해 월운, 지관스님과 공부했고, 1962년 졸업했다. 제방에서 참선수행을 하다 동산스님과 함께 정화불사에 동참했다. 1971년~1977년까지 화엄사 강주를 지냈고, 이어 1979년까지 범어사 강주를 역임했다. 이후 1980년 구산스님을 도와 송광사 강원 개원을 주도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추모사에서 “큰스님이 평소 아끼던 진우스님이 종단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헌신하고 있다”고 전하며 “오늘 이 자리에 큰스님의 평소 덕망과 음덕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대중의 원력으로 머무는 그 자리에서 편안하라”고 발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에서 은사 스님을 추념하기 위해 모인 사부대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님은 “은사 스님은 강학에 있어서는 대단해 스님 밑에서 수학한 스님들도 많고, 제가 직접 모셔보니 불교지식이 상당하셨다”며 “많은 생각이 나지만, 여기 오신 분들은 우리 은사 스님뿐만 아니라 종단 책임자인 저를 격려하고 채찍질하겠다는 생각으로 모인 것 같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진우스님은 “우리 종단이 과거 내부적으로 소란했던 시절도 있었고,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적도 있었으나 근자에 들어서는 전 총무원장 스님들의 노력과 뒷받침에 힘입어 제가 그 결실을 조금 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겠다”며 “올 9월이면 취임한 지 2년인데, 당선됐을 때 가진 포부를 100% 이행하지는 못했으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불교가 다시 한번 되살아나서 중흥할 수 있는 계기를 저로부터 마련하겠다는 원력을 가지고 있다”며 “종단, 종도가 적극적으로 수행, 포교에 참여하면서 한국불교 재 중흥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기울여 달라. 한국불교가 세계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원로의원 성오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 제20교구본사 선암사 주지 대진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이 참석했다. 중앙승가대총장 월우스님, 성불사 회주 도서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태성스님, 중앙종회의원 심우스님, 오심스님(불교신문 사장), 성행스님, 삼조스님, 설도스님, 만당스님, 우석스님, 향문스님, 허허스님, 탄보스님 등이 함께 했다.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사회부장 도심스님, 호법부장 보운스님, 사업부장 각운스님과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산하기관장 스님들도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노 담양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이승현 조계사 총신도회장 등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