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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모악산 대원사, 전통과 역사 속 고요의 성지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모악산 대원사(母岳山 大院寺)는 풍부한 역사와 불교 전통을 간직한 고찰이다. 이 사찰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절,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승려 보덕(普德)의 제자인 일승(一乘)과 대원(大原) 등이 670년(문무왕 10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열반종(涅槃宗)의 교리를 배운 뒤, 스승 보덕이 머물던 경복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대원사를 세웠다. 이후 대원사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수행처로 자리매김해왔다.

 

 

대원사의 문화재와 주요 건축물

 

모악산 대원사는 시대를 거쳐 여러 차례 중창되었으며, 다양한 문화재와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 승방, 객실 등이 있다. 특히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내부에는 석가여래삼존불과 후불탱화, 나한탱화가 있으며, 괴목(槐木)으로 제작된 목각사자상(木刻獅子像)이 놓여 있다. 이 사자상은 진묵이 축생들을 천상으로 천도하기 위해 만든 후, 그 위에 북을 올려놓고 치며 의식을 치렀다고 전해지며, 1976년에 전라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대원사의 문화유산으로는 대웅전 뒤에 자리한 오층석탑과 9기의 부도가 있다. 오층석탑은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부도 중 하나인 용각부도는 1976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각 작품으로, 생동감 있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취하려는 모습이 특징이다.

 

대원사의 역사적 변천과 불교적 의미

모악산 대원사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여러 차례 중창되며 발전해왔다. 특히 고려 시대에는 원명(圓明)과 나옹(懶翁)에 의해 중창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진묵(震默)과 천조(千照), 금곡(錦谷) 등의 승려들이 대원사의 재건을 주도했다. 조선 중기에는 일본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위기 속에서도 불교 신앙의 중심지로서 신도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왔다.

 

 

현대의 대원사와 불교 행사

 

오늘날 대원사는 지역 주민들과 불교 신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며, 봄과 가을에 열리는 법회는 많은 사람들을 참배를 하고 있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 불교적 평온과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으며, 다양한 전통 행사를 통해 불법(佛法)을 전하고 있다.

 

모악산 대원사는 전라북도 지역의 중요한 사찰로서 오늘날까지 불교 문화와 신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전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