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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화의 칼럼] 지도자의 양심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힘

- 독처무자기獨處毋自欺, 고독 속에서도 떳떳하라.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세상의 지도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높은 기둥과 같다. 이 기둥이 썩거나 무너지면, 그 아래에서 기대던 사람들은 갈 곳을 잃고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불기자심不欺自心, 즉 자신을 속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정치와 권력의 세계에서 이 가르침은 더욱 절실할 때인 것 같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자신을 속이지 말라.


정치인은 사람들의 뜻과 마음을 모아 세상을 바르게 이끄는 존재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고 사리사욕과 권력 욕망에 눈이 멀면, 그 결과는 혼란과 분열로 이어질 뿐이다. 사람들의 눈은 잠시 속일 수 있지만, 자신의 양심은 결코 속일 수 없다.

 

정치적 판단과 행동의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내리는 결정이 진정 공익을 위한 것인가?"
"이 길이 내가 떳떳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인가?"

 

지도자가 마음속에 품은 작은 탐욕은 결국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강직한 양심만이 그 파장을 막을 수 있다.


독처무자기獨處毋自欺, 고독 속에서도 떳떳하라.


권력을 가진 자에게 유혹은 고독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정도는 괜찮아,” “아무도 모를 거야”라는 속삭임은 지도자의 양심을 갉아먹는 길이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 자신을 속인다면, 그 거짓은 언젠가 행동으로 드러나고 신뢰를 무너뜨리기 마련이다.

 

권력은 결국 거울과 같다. 지도자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맑고 밝은 빛을 비출 수도,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진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 거울 속의 모습을 감히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양심이 만드는 진정한 리더십


지도자는 사람들의 비판보다 자신의 양심을 배반하는 일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들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떳떳한 길을 선택하는 데서 비롯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봉사이다. 권력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삼는 순간, 지도자는 자신의 본분을 저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혼탁한 정치의 세계에서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양심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된다.

 

세상은 지도자의 거짓을 오래 기억한다. 그러나 진실과 떳떳함은 지도자와 그가 이끄는 세상을 함께 살릴 수 있다. 


불기자심不欺自心과 독처무자기獨處毋自欺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끄는 기둥으로 남을 것이다.

 

지도자는 권력을 쥔 자가 아니라, 양심과 진실을 따르는 자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