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불교의 근본적 가르침 중 하나인 ‘자타일여自他一如’와 우리의 본성인 ‘청정본연淸淨本然’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불교는 언제나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답은 우리의 존재가 결코 홀로 떨어져 있지 않으며,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자타일여(自他一如)의 의미
‘자타일여’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와 남이 하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나’와 ‘남’이라는 분리는 실제로는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일 뿐입니다. 내가 기뻐하면 주변 사람도 기뻐지고, 내가 고통을 겪으면 그 고통이 곧바로 남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교의 연기법緣起法은 이러한 상호 의존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로 분리된 독립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마치 바다의 파도가 서로 다른 모습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 물결 속에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자타일여’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남을 나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해치려 하지 않게 됩니다. 남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깨달음은 우리 마음속에 깊은 자비와 사랑을 일으킵니다.
청정본연淸淨本然의 본질
그렇다면, 이 깨달음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본래 모습인 청정본연에서 비롯됩니다.
‘청정본연’은 우리의 마음이 본래 맑고 깨끗하며, 어떠한 번뇌와 욕망으로도 오염되지 않은 상태임을 가리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佛性’은 모든 생명 안에 있는 이 청정한 본성을 뜻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며 번뇌와 욕망에 사로잡히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망각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은 마치 흐린 물이 가라앉으면 맑아지는 것처럼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청정본연의 가르침을 깨닫는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본래의 맑고 고요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회복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조건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며, 삶의 모든 순간에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실천의 중요성은 자타일여와 청정본연을 삶으로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가르침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깨달음이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머릿속의 관념일 뿐입니다.
1. 나와 남을 하나로 보는 연습
우리는 흔히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구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분법적 사고를 내려놓고, 매 순간 상대방의 고통과 행복을 나의 것처럼 여기도록 노력해봅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낼 때, “이 사람도 지금 고통스러워서 이렇게 행동하고 있구나”라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2. 청정한 마음을 되찾는 수행
명상이나 참선은 우리 마음의 청정함을 되찾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을 위해 고요히 앉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내 마음속 본래의 맑음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3. 자비와 지혜를 행동으로 실천하기
청정본연을 깨달은 마음은 자연스럽게 자비와 지혜로 연결됩니다. 일상에서 작은 행동 하나라도 타인을 배려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힘쓰는 삶을 살아보십시오. 이는 단지 타인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곧 나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자타일여와 청정본연의 실현
우리 불자들은 ‘자타일여’와 ‘청정본연’은 우리가 번뇌와 욕망의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와 자유의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등불입니다. 나와 남이 본래 하나임을 깨닫고, 내 마음의 청정함을 회복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불교의 진리를 온전히 체험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 진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진리를 믿고, 매일 한 걸음씩 실천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