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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曇華風月담화풍월 "초암에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湖月撈影호월료영 "호수의 달을 건지려 하다"

 

湖水無塵映月明 호수무진영월명

 

"호수는 먼지 없이 맑아 달빛을 밝게 비추네."

 

輕波一掬碎光生 경파일국쇄광생

"잔잔한 물결 한 줌 뜨니 부서진 빛이 인다."

 

虛浮難取縈手裏 허부난취영수리

"뜬 그림자 잡기 어려워 손안에서 맴도네."

 

空勞夢影滿江聲 공로몽영만강성

"공허한 노고만 남고, 강물엔 꿈의 그림자만 가득하네."

 

 

이 한시는 "호수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하지만 결국 잡을 수 없다"는 내용을 통해 헛된 욕망과 허망함을 표현했다.

 

호수는 맑고 달빛은 선명하다. 하지만 욕망의 대상은 단지 아름답고 매력적일 뿐, 실체가 없다.

 

손으로 물을 떠보지만, 달빛은 깨지고 흩어진다. 잡으려 하면 사라지고 만다.

 

달 그림자는 본래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이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허상과 같기 때문이다.

 

결국 허망한 노력만 남고, 강물 위에는 여전히 달 그림자만 떠 있을 뿐이다. 헛된 욕심을 부려도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시는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면 헛된 노력만 남는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으며, 불교의 무상無常, 모든 것은 변하고 집착할 가치가 없다는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