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 1. 새벽의 길을 떠나다. 동틀 무렵, 스님 담화는 작은 사찰에서 짐을 꾸렸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가득했고, 하얀 안개 속에 비와 바람이 섞여 봄을 재촉하고 있었다. 담화는 걸망 하나와 발우 하나를 챙기고는 또다시 산길을 떠났다. "오늘도 수행을 위해 나선다, " 담화는 속으로 다짐하며 깊은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 심연을 찾아 담화는 걷고 또 걸었다. 때로는 산에서 산으로 넘나들며 마음을 씻고 업을 씻기 위해 끊임없이 걸었다. 그의 얼굴은 세월의 때와 얼룩으로 가득했지만, 그 마음은 점점 더 맑아지고 있었다. "찰나를 찾아 심연을 찾아,"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수행의 길은 언제나 험난했지만, 그에게는 부처의 가르침이 있었다. 3. 무명의 저편에서 어느 깊은 밤, 담화는 작은 계곡에 도착했다. 아직 미명의 시간, 어둠 속에서 물소리가 고요하게 흘렀다. 그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어디선가 승냥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저승냥이도 길을 찾고 있는 것일까?" 담화는 혼자 중얼거렸다. 4. 승냥이와의 만남 담화는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가지 않아, 그는 부상을 입은 작
2024-06-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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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