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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스님의 “本然본연의 자리를 찾아가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번뇌와 욕망 속에서 본래의 자신을 잊고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고,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며, 때로는 자신의 본모습조차 알지 못한 채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本性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본연本然의 자리”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죽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참된 자리입니다.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가려져 있지만, 본래 맑고 고요하며 자유로운 자리입니다. 우리가 번뇌를 걷어내고 집착을 놓으면, 그 자리에는 언제나 밝은 지혜와 한없는 자비가 있습니다.

 

세속의 삶은 마치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때로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물 아래 깊은 곳은 언제나 고요하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의 본래 자리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삶이 거칠고 복잡할지라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의 본래 모습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을 닦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안에 있으며, 지금 이 순간 깨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단순합니다. 집착을 버리고,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며, 모든 존재를 자비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는 더 이상 바깥을 헤매지 않고, 참된 평온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거기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고, 영원한 지혜와 자비를 펼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