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타지키스탄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키롬 살로히딘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는 서울 한남동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관에서 가진 외교저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타지키스탄은 수력 발전, 섬유, 조명, 화학 및 식품 산업, 광석 및 희귀 금속 채굴 및 가공, 기계 공학, 제약, 농업, 운송 및 관광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상호적인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키롬대사와의 인터뷰를 요약한 내용으로 원문은 영문 외교저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
답: 키롬 대사는 타지키스탄이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며, 비즈니스와 투자 보호를 위한 법률적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지키스탄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으로서 국제적 투자자 보호 협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자유구역 내에서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타지키스탄 정부는 ‘녹색 경제’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수력 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지키스탄의 풍부한 수력 발전 능력과 신기술을 결합하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알루미늄 및 기타 금속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타지키스탄-한국 수교 33주년, 양국 관계 발전?
답: 타지키스탄과 한국은 1992년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25년 4월 27일에는 수교 33주년을 맞이한다. 키롬 대사는 "타지키스탄은 대한민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기며, 지난 30년간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신라 왕조 시절 한국 불교 승려 혜초가 남긴 기록과 경주 원손왕릉의 유물 등을 예로 들며, 타지크족과 한국 민족 간의 역사적 인연이 깊다고 언급했다. 유엔 및 국제 기구 내에서도 양국이 공통된 입장을 공유하며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양국 경제 교류 현황 및 투자 기회?
답: 현재 타지키스탄과 한국 간 교역 규모는 1억 1,500만 달러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타지키스탄에는 24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양국은 세 차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특히 광업, 야금, 경공업, 식품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타지키스탄에서는 약 40여 종의 금속 및 광물이 채굴되고 있으며, 800개 이상의 다금속 광물 및 희귀 금속 매장지가 확인되었다. 특히 구리, 은, 금, 리튬, 텅스텐 등의 생산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지키스탄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전력의 98%가 친환경 수력 발전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금속 가공 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관광 산업 발전 및 한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답: 타지키스탄 정부는 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 방향으로 선언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국민에게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키롬 대사는 "타지키스탄은 독특한 기후, 높은 산, 신선한 수원, 치유의 물, 달콤한 과일, 민속 전통이 있는 나라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타지키스탄에서는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호텔, 스키 리조트, 생태 트레일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등산, 역사·문화 탐방, 생태 관광, 농업 관광, 미식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파미르 고원, 사라즘 유적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스모일리 소모니 봉우리(높이 7,495m), 페드첸코 빙하 등이 있다.

문: 2025년 주요 행사 계획?
답: 타지키스탄 대사관은 2025년 국제 나브루즈(새해) 축제,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나브루즈 축제는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행사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키롬 대사는 "나브루즈는 평화와 관용,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번영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이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키롬 대사는 외교저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타지키스탄은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타지키스탄의 풍부한 자연 자원, 친환경 에너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광업 및 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과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