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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풍월曇華風月 “無相을 觀하라!” 형상이 없는 것을 보라!

- 형상은 덧없고, 마음은 움직이며, 세상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람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합니다. 모양이 있는 것, 색이 있는 것, 이름이 붙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요.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거꾸로 말합니다.

 

 

“無相을 觀하라.” 형상이 없는 것을 보라 하십니다. 왜일까요? 형상은 덧없고, 마음은 움직이며, 세상은 늘 변하기 때문입니다. 무상을 관한다는 것은, 형상 너머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기르는 일입니다.

 

꽃은 피고 지고, 물은 흐르고 말라가며, 사람의 마음도 매 순간 바뀝니다. 이 모든 것이 상(相)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텅 비어 있으면서도 충만한 '진실한 자리', 그것이 바로 무상이요, 공空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눈을 열어야 합니다. 겉모습에 머무르지 않고, 좋고 싫음에 얽매이지 않으며, 있다, 없다를 넘어선 참된 자리를 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무상을 본다는 것은, 곧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며, 해탈로 가는 길입니다.

 

형상이 없기에, 물들지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으며,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눈을 감고, 생각을 놓고, 무상無相을 관해보십시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볼 수 있을 때, 진짜 나도, 진짜 세상도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무상無相을 관觀하라. 그대의 본래면목이 거기 있다.

 


 

무상無相을 관觀하라! 천천히 따라해 보시면 명상에 들게 됩니다. 

 

형상 없는 진실을 보다.

 

(목탁)
무상을, 관하라.

 

(목탁)
형상이 없음을 보고,
비어 있음을 꿰뚫어라.

 

(목탁)
세상 모든 것은
생기고, 사라진다.

 

(목탁)
꽃은 피고,
곧 시들고,
달은 차고,
곧 기운다.

 

(목탁)
우리의 몸도,
우리의 생각도,
우리의 사랑도,
모두 변한다.

 

(목탁)
그렇기에,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

 

(목탁)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며,

 

(목탁)
잡히는 것이
참된 것이 아니다.

 

(목탁)
한때는 아름답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한때는 괴로웠던 것도,
지나고 나면 허깨비 같도다.

 

(목탁)
그러니,
무상을, 관하라.

 

(잠시 호흡)

 

(목탁)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을 '무상(無常)'이라 하셨고,
모든 상(相)은 공(空)이라 하셨다.

 

(목탁)
그러므로
무상을 관한다는 것은,
공(空)을 보는 눈을 여는 것이다.

 

(목탁)
공을 본다는 것은,
자유를 얻는 길이요,
해탈로 나아가는 문이다.

 

(예화 부분)

 

(목탁)
어느 날,
수행자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세상은 왜 이리 덧없고,
마음은 왜 이리 괴롭습니까?”

 

(목탁)
부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그대는
변하는 것을 붙잡으려 하니
괴로운 것이고,
없어질 것을 가지려 하니
슬픈 것이다.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 순간,
그대는 자유로우리라.”

 

(목탁)
무상함을 보되,
슬퍼하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자비와 지혜를 보라.

 

(성찰의 부분)

 

(목탁)
이제 그대에게 묻노라.

 

(목탁)
그대는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두고 있는가?

 

(목탁)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잡으려 애쓰고 있는가?

 

(목탁)
그대는
스스로 만든 형상에 갇혀
고통 받고 있지 않은가?

 

(목탁)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놓고,
무상을 관하라.

 

(마무리)

 

(목탁)
무상을, 관하라.

 

(목탁)
모양 없는 그 자리에
참된 내가 있고,

 

(목탁)
형상 없는 그 진실 안에
부처가 있다.

 

(목탁)
무상함을 볼 수 있을 때,
영원한 고요를 알게 되고,

 

(목탁)
덧없음을 알게 될 때,
변치 않는 자비가 피어난다.

 

(목탁)
이제 그대는
무상을 보는 눈을 가졌는가?

 

(목탁)
지금 이 자리,
말없는 법문이 들리는가?

 

(목탁)
무상을, 관하라.

 

(목탁)
그 안에 길이 있고,
그 안에 부처가 있다.

 

이 법문은 약 5~7분 정도의 낭독 시간에 맞춰 참선 중간이나 정진회, 기도법회 모두에 함께 동참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