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특집기고] 조상과의 영원한 연결, 위패는 왜 반드시 밤나무로 만들어야 하는가?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우리의 전통 제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는 바로 위패位牌이다. 위패는 고인의 혼백을 상징하는 나무 패로,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혼을 모시는 역할을 한다. 이 위패는 단순한 제례도구를 넘어, 가족과 조상 간의 영적 연결고리이며,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는 상징물이다. 위패의 유래와 전통 위패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되어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한국에서는 유교의 영향 아래 조선 시대를 거치며 가정과 국가 제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위패를 써서 빈소에 모시고, 탈상 후에는 사당에 봉안한 뒤 4대 봉사 후에는 묘지에 매장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지방紙榜'이라 불리는 종이 위패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회용이다. 하지만 진정한 위패의 의미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고인의 사회적 지위와 이름이 적히고, 후손의 존경과 기억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위패는 단지 모양과 글씨가 아닌 재질과 의미에 깊은 상징을 담고 있어야 한다. 왜 반드시 밤나무로 만들어야 하는가? 오늘날 위패는 간혹 플라스틱이나 저급한 재질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상술일 뿐, 조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