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한때, 마음이 깊은 이가 물었습니다. “무엇이 텅 빈 마음입니까?” “무상함을 알아도 왜 우리는 흔들립니까?” 그때, 스승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모든 법은 공空하니, 그대가 붙잡는 모든 것 또한 인연 따라 일어난 환幻이니라.” 여러분, 이 말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고정된 ‘나’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라는 것도, 이 감정도, 다른 조건들이 모여 잠시 생긴 인연일 뿐입니다. 공(空)은 비어 있음이지만, 그 비움 안엔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잡으려 하지 않으면, 이미 자유입니다. 거기엔 원망도 없고, 비교도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평안함만이 있지요. 또한 무상無相을 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슬픔도 영원하지 않고, 기쁨도 잠시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이 시간, 이 호흡…모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인연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사랑하고, 용서하고, 깨어 있으십시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수행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선禪은 그 모든 것 위에 깃든 고요입니다. 선은 억지로 무엇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바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랑하는 청소년 불자 여러분, 오늘은 "보불은덕報佛恩德", 곧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내가 왜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을까?” "왜 힘든 일도 많고, 기쁜 일도 있는 걸까?" "삶의 의미는 뭘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나요? 부처님은 이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2,600년 전부터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그 가르침이 바로 불법佛法이에요. 부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부처님은 왕자의 자리도, 부귀영화도 모두 버리고 온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진리를 찾으신 분입니다. 깨달음을 얻으신 뒤, "나만 홀로 자유로울 수 없다. 모든 중생이 함께 행복해져야 한다." 이런 큰 자비심으로 45년 동안 걸으시며 가르침을 전하셨어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렇게 불법을 배우고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건 바로 부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은혜입니다. 보불은덕, 즉 은혜에 보답한다는 것은 뭘까요? 보불은덕은 단순히 절에 나와 절을 하고, 기도를 드리는 것만을 말하지 않아요.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가르침을 기억하고,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바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가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 순간을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로 기쁨과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번뇌를 마주합니다. 타인의 말 한마디, 내 안의 기대, 과거의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그 모든 것이 우리 마음을 달구고, 때로는 부서지게 합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그 고통을 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괴로움을 억누르지도,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그 불길 속에 스스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 억울함과 두려움, 집착과 후회, 그 모든 감정을 선禪의 용광로鎔鑛爐에 넣으십시오. 쇳덩이가 불 속에서 본래의 빛을 드러내듯, 마음의 고통 또한 그 불길을 통해 녹고 다듬어져 마침내 자비와 지혜가 됩니다. 선이란 멀리 있는 특별한 가르침이 아닙니다. 선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깨어 있음입니다. 선은 바라보는 힘이며, 선은 마주 앉는 용기입니다. 선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며, 타인을 품는 빈 그릇입니다. 참선은 그 불입니다. 관조는 그 바람입니다. 깨달음은 그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선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껴안아 그것을 통찰로 바꾸는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갈등은 관계의 시작이고, 번뇌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갈등을 겪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는 나 자신과도 싸우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삶은 고苦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고통은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마음이 깨어나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시절은 누구나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님 말씀은 간섭처럼 느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민감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를 좀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씨앗입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이 커서 걱정이 많고, 그 걱정이 때때로 간섭이나 훈계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고,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절절한 염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생각도 방식도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자비와 이해가 시작됩니다. 갈등은 끝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작입니다. 번뇌는 괴로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법당에서는 먼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갈등은 관계의 시작이고, 번뇌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갈등을 겪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는 나 자신과도 싸우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삶은 고苦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고통은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마음이 깨어나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시절은 누구나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님 말씀은 간섭처럼 느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민감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를 좀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씨앗입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이 커서 걱정이 많고, 그 걱정이 때때로 간섭이나 훈계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고,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절절한 염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생각도 방식도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자비와 이해가 시작됩니다. 갈등은 끝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작입니다. 번뇌는 괴로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법당에서는 먼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법佛法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자리와 모든 순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란 말 그대로 ‘모든 곳에서, 모든 때에’ 법이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정된 장소나 특정한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과 공간 속에서 실천되고 체득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행을 위해 특정한 장소, 예를 들면 사찰이나 수행처를 찾아갑니다. 물론 그러한 장소는 수행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불법은 특정한 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곧 도량道場’이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집, 일터, 거리, 자연 속 어느 곳이든 마음을 맑히고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한다면 그곳이 바로 도량이 됩니다. 불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있어 ‘적절한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의 이 순간이 바로 수행의 때이며, 깨달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에서는‘위기가구, 지역사회가 함께 찾는다! 2025년 복지등기사업’추진을 위해 영도구에 전년도에 이어 사업비 500만원을 기탁했다. 복지등기사업은 2021년 영도구에서 아이디어 제안 및 전국 최초 시범사업을 진행하여, 2024년말 기준 86개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기 가구 발굴 사업으로 영도구의 경우, 그간 5,104세대에 복지등기를 발송했으며 801세대의 위기가구를 발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전달된 기탁금은 복지등기 우편물 제작 및 배송에 사용되며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매월 취약계층 20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마음선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지등기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의 이웃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영도구 관계자는“지역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복지등기사업에 동참해 주신 한마음선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연대하여 위기가구 발굴 및 사각지대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은 지난 22일 김해시비즈컨벤션 웨딩홀에서 제3, 4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3대 이사장 도명 스님이 이임하고 4대 이사장으로 해공 스님이 취임했다. 행사는 홍태용 김해시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삼귀의, 축사, 이취임식 순으로 진행됐다. 가야문화진흥원은 가야불교 정신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과 자비·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뜻있는 스님들과 재가 시민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지난 2017년 인해 스님을 초대 이사장으로 출범한 이래 가야의 역사를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해공 스님은 김해 장유사 주지를 맡고 있으며 2011년 장유사 사회복지 봉사단체 ‘좋은인연’을 창립해 환경정화 등 각종 봉사활동, 매년 연말 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가야문화진흥원 제4대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김해시가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가야문화진흥원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한해동불교조계종 화엄정사(주지 보광스님)가 21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지부장 최규삼) 보호대상자를 위하여 양곡 500kg을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이한종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우리 지역의 보호대상자에게 소중한 쌀이 전달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히며 "지역 의원으로서 화엄정사의 선행을 본받겠다"라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계속되는 기부 선행을 통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는 화엄정사 보광 주지스님은 "지역 사랑 나눔 실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규삼 지부장은 "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대상자에 지속적인 관심 감사드리며, 소중한 쌀은 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삶의 끝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여정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 삶은 끝없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글 / 담화문화재단 담화총사) ‘헤리티지 연화원’은 불심의 도량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舎 내에 조성된 삶과 죽음을 잇는 영원한 안식처이자, 공덕과 기억을 이어가는 새로운 장례문화의 중심입니다. - 이름에서 시작되는 축복, 마음에 닿는 안심 ‘벽사초불정사’는 악귀를 물리치고 부처님을 맞이하는 정결한 도량입니다. 이 신성한 공간 속 헤리티지 연화원은 고인의 영혼을 연꽃처럼 맑고 평화로운 세계로 인도합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도, 유족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는 품격 있는 추모 공간입니다. 핵가족 시대, 새로운 제사의 패러다임, 작아진 가족, 바쁜 일상, 좁은 공간 속 제사는 점점 부담이 되어갑니다. 헤리티지 연화원은 그 마음을 대신해 기제사, 천도제, 합동천도제를 스님들의 정성으로 봉행해드립니다. - 정기 제사부터 기일 추모까지 일체 대행 가능 - 위패와 유골 봉안까지 한 곳에서 가능 - 정갈하고 깊이 있는 불교의식 집전 이제 제사는 부담이 아닌, 공덕을 실천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 전통 환구단과 함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湖月撈影호월료영 "호수의 달을 건지려 하다" 湖水無塵映月明 호수무진영월명 "호수는 먼지 없이 맑아 달빛을 밝게 비추네." 輕波一掬碎光生 경파일국쇄광생 "잔잔한 물결 한 줌 뜨니 부서진 빛이 인다." 虛浮難取縈手裏 허부난취영수리 "뜬 그림자 잡기 어려워 손안에서 맴도네." 空勞夢影滿江聲 공로몽영만강성 "공허한 노고만 남고, 강물엔 꿈의 그림자만 가득하네." 이 한시는 "호수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하지만 결국 잡을 수 없다"는 내용을 통해 헛된 욕망과 허망함을 표현했다. 호수는 맑고 달빛은 선명하다. 하지만 욕망의 대상은 단지 아름답고 매력적일 뿐, 실체가 없다. 손으로 물을 떠보지만, 달빛은 깨지고 흩어진다. 잡으려 하면 사라지고 만다. 달 그림자는 본래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이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허상과 같기 때문이다. 결국 허망한 노력만 남고, 강물 위에는 여전히 달 그림자만 떠 있을 뿐이다. 헛된 욕심을 부려도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시는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면 헛된 노력만 남는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으며, 불교의 무상無常, 모든 것은 변하고 집착할 가치가 없다는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그런데 음식 준비하느라 정신없고, 차례상에 뭐 올릴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여러분,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하나하나에도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상님들께서 대대로 차례상에 꼭 올리라고 하신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조율이시(棗栗梨枾) - 대추, 밤, 배, 감입니다. 왜 하필 이 네 가지 과일일까요? 사실 이 과일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닙니다. 우리 인생을 담은 철학이자,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이 과일들이 하는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대추(棗) “네 인생엔 헛꽃이 없어!” 대추나무는 참 독특한 나무입니다. 다른 과일들은 꽃이 피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대추는 헛꽃이 없습니다! 한 번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가 맺힙니다. 이게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나요? "네가 흘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늘 걱정을 합니다. "이거 한다고 될까? 괜히 헛수고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대추가 말합니다. "일단 시작해라. 노력한 것은 반드시 네 것이 된다!" 올해는 주저하지 맙시다. 대추처럼 한 번 꽃을 피웠으면 끝까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