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일정스님의 “자타일여自他一如, 청정본연淸淨本然”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불교의 근본적 가르침 중 하나인 ‘자타일여自他一如’와 우리의 본성인 ‘청정본연淸淨本然’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불교는 언제나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답은 우리의 존재가 결코 홀로 떨어져 있지 않으며,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자타일여(自他一如)의 의미 ‘자타일여’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와 남이 하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나’와 ‘남’이라는 분리는 실제로는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일 뿐입니다. 내가 기뻐하면 주변 사람도 기뻐지고, 내가 고통을 겪으면 그 고통이 곧바로 남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교의 연기법緣起法은 이러한 상호 의존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로 분리된 독립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마치 바다의 파도가 서로 다른 모습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 물결 속에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자타일여’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남을 나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해치려 하지 않게 됩니다. 남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깨달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