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오늘은 불교의 깊은 사상 가운데 하나인 삼신일신三身一身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三身一身삼신일신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몸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법신法身 : 진리 그 자체, 공空의 본체.
보신報身 : 깨달음의 지혜와 공덕으로 장엄한 모습.
응신應身 :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의 눈앞에 드러나는 부처님.
이 세 가지를 삼신三身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의 진리, 하나의 부처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신은 곧 일신, 삼신일신입니다.
千世恒今日천세항금일
“천 세대가 흘러도 오늘과 다름이 없다.” 시간은 흘러도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중생의 모습과 환경은 바뀌고, 나라와 세상도 변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늘 오늘처럼 생생합니다.
천 년 전에도 법은 지금처럼 살아 있었고, 천 년 후에도 여전히 오늘과 같이 전해질 것입니다. 이 진리의 시간을 사는 이는,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三身爲一身삼신위일신
다시 말해, 법신·보신·응신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모아져 중생 앞에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진리를 향해 열릴 때, 공空의 진리를 깨닫는 순간 법신을 만납니다.
지혜와 공덕을 닦아내는 삶 속에서 보신을 드러냅니다. 자비를 실천하고 이웃을 돕는 행위 속에 응신이 함께합니다.
즉, 법신은 진리요, 보신은 수행이요, 응신은 자비 실천이며, 이 세 가지가 모여 하나의 길이 됩니다.
삼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삼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올바른 마음을 지니면 그것이 법신이요, 그 마음으로 지혜를 닦으면 그것이 보신이요, 그 마음으로 남을 돕고 자비를 베풀면 그것이 응신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삼신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이며, 하나의 몸으로 지금 이 자리에 살아 있는 진리입니다.
“三身一身, 千世恒今日.” 삼신은 하나이고, 그 진리는 천 세대를 넘어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