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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일정스님의 “화엄장華嚴藏”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오늘은 화엄장의 의미와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엄장華嚴藏'은 화엄경의 깊은 가르침을 모은 집합체로, 대승불교의 방대한 지혜와 자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우주의 모든 존재가 상호 의존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緣起'의 진리를 중심으로 삼고 있으며, 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조화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을 강조합니다.

 

 

오늘은 연기緣起의 지혜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화엄장의 가르침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단순히 개별적인 존재들의 집합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깊이 연결된 하나의 큰 그물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화엄경에서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존재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수한 인연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삶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만나는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는 이 순간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로 이 상호 의존성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 때, 그것은 단순히 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돕고 나아가 나 자신을 돕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나와 분리되지 않으며, 내 안에 우주가 있고, 우주 안에 내가 있다는 진리를 이해할 때, 우리는 더 큰 자비와 지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화엄장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이 거대한 화엄의 장場 속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모든 존재는 하나의 꽃이며, 그 꽃이 모여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듯이, 우리의 작은 선행과 자비심이 모여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오늘도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이 진리를 기억하며, 서로에게 사랑과 자비를 나누는 하루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우주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깊이 새기며,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적으로 화엄장은 우리에게 우주의 거대한 조화 속에서 각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