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부처님이 지림정사에서 비구들을 모아놓고 연기와 연생에 대하여 설하셨다. 연기란 바꾸어 말하면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인연에 의해서 낳고 죽는다. 때문에 삶과 늙음과 병듦이 다 이 인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생명이란 풀숲이 타버리면 검은 재만 남듯이 인간의 몸도 그 생명이 다하면 늙고 병들어 죽고 만다. 이와 같이 인간의 생명이란 인(因)과 연(緣)에 의해서 낳고 죽는 것이다. 우리의 생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이 없었으면 태어 날 수 없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이 바로 인연에 의한 것이며 밭에 심은 곡식도 한 알의 씨앗이 떨어져 땅에 묻히면 바로 그 자리에 인과 연이 만나게 되어 나중에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연생이라 하여 이 원리는 서로 인이 되고 연이 되어 우주만유가 물고 물리면서 고리마디와 같이 헝클어져 있기 때문에 크게는 원을 그리고 있다하여 불교의 핵심 원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이 얼음이 되고 다시 수증기가 되어 비로 떨어지는 순환의 이치가 바로 이런 윤회 인연에 의한 것이며 지구를 중심 삼고 달이 돌고 태양을 중심삼고 지구가 도는 것 또한 우주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도를 닦는 사람은 한 사람이 만 사람을 상대로 하여 싸우는 것과 같다. 갑옷을 입고 문을 나섰다가 의지가 약해져 겁을 내고 돌아오는 수도 있고, 혹은 반쯤 가다 물러나는 수도 있으며, 맞붙어 싸우다가 죽기도 하고 이기고 돌아오기도 한다. 사문이 도를 배울 때에는 마땅히 그 마음을 굳게 가져 용맹스럽게 정진하고 모든 악마를 물리쳐야만 도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쇠 그릇을 만들 때 못쓸 쇠붙이는 버리고 좋은 쇠붙이로 만들어야 그 그릇이 깨끗하고 튼튼한 것처럼 도를 배우는 사람도 마음의 때를 씻은 뒤에라야 그 행동이 청정해 질 것이다. 사람이 악에서 벗어났더라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 중에서도 남자 되기 어려우며 남자가 되었을 지라도 여섯 감관을 온전히 갖추기 어렵고, 여섯 감관을 갖추었을 지라도 큰 나라에 태어나기 어렵다. 큰 나라에 태어났을 지라도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가 어려우며, 부처님의 세상을 만났을지라도 수행자를 만나기 어렵고, 수행자를 만났다 하더라고 신심을 내기 어렵다. 신심을 냈을 지라도 보리심을 내기 어렵고, 보리심을 냈을지라도 닦음을 얻고 간증함이 많은 경지에 이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 제